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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응건 기자

金, 일정 연장 '깜짝제의'‥철회

金, 일정 연장 '깜짝제의'‥철회
입력 2007-10-03 22:42 | 수정 2007-10-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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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그런데 이 같은 긍정적인 움직임은 오늘 오후 정상회담이 고비가 됐던 것 같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회담 일정 연장을 제의했다가 회담 말미에 가서는 이 제의를 철회했습니다.

    이 소식은 평양 공동취재단의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후 2시 45분쯤 노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다시 찾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회담장에 앉자마자 노대통령에게 평양에 하루 더 머물러달라고 깜짝 제안을 내놓습니다.

    ● 김정일 위원장 :“기상이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떠나기에 앞서서 오찬이 있는 데 1시간 30분 가량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오늘 일정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 오찬을 시간 품을 들여서 판안하게 앉아서 허리띠를 풀어놓고 식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하루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하시지요.오늘 회의를 내일로 하시고 모레 아침에 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참모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노 대통령 : 나보다 더 센데가 두 군데가 있는데 경호 의전 쪽과 상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 위원장 : 대통령이 결심 못하십니까 대통령이 결심하시면 되는 데

    ● 노 대통령 : 큰 것은 제가 결정하지만 작은 일은 제가 결정하지 못합니다.

    이어 2시간여 동안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정상회담 일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회담을 마무리하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눴으니 회담을 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예정대로 내일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하는 환송 오찬과 공식 환송식에 참석한 뒤 개성공단을 거쳐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일정 연장은 결국 없던 일이 됐지만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려는 북측의 의지를 잘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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