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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의 숨가빴던 2박3일

평양에서의 숨가빴던 2박3일
입력 2007-10-04 23:17 | 수정 2007-10-0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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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앵커 : 이번에는 노 대통령의 지난 2박 3일간 숨가빴던 방북일정, 그 주요 장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합니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방북길에 오른 지 1시간. 지난 반세기 남북을 가로 막았던 금단의 선 앞에 노무현 대통령이 섰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걸어서 군사 분계선을 넘은 대통령은 다시 평양으로 향합니다.

    2007년 10월 2일 12시 2분. 드디어 남북의 정상이 만났습니다.

    서울과 평양. 차로 불과 4시간 거리였지만, 두 정상이 손을 다시 잡는 데는 7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방북 이틀째.

    "어제 편히 쉬셨습니까? 네, 아주 편히 쉬었습니다."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정상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했습니다.

    "소주 술하고 맥주 술하고 뭐 잘하십니까? 평양 소주 맛이 좋죠."

    이 시간, 특별 수행원들은 각 분야별로 현안을 논의하고, 평양 음악대학 등 명소를 둘러봤습니다.

    무르익은 분위기는 답례 만찬으로 이어져, 남북 양측은 격의 없는 대화로 신뢰와 우의를 다졌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가 불신의 벽을 허무는 첩경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방북 마지막 날. 남북 정상은 10개항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함으로써, 이번 회담의 결실을 맺습니다.

    역사적인 선언문에 합의한 남북은 환송오찬을 함께 하며 회담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 :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줬습니다."

    남북 화합을 상징하는 '기념식수'와 환송식을 끝으로, 평양에서의 공식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송을 뒤로하고, 대통령 일행은 개성으로 향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남북 경제 협력의 상징인 개성 공단에 들러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다시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설렘과 기다림, 가슴 벅찬 감격과 흥분.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은 평화와 번영을 향해 다시 한 발짝 큰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MBC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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