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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해인 기자

'2007 남북정상회담' 2000년과 다른점

'2007 남북정상회담' 2000년과 다른점
입력 2007-10-04 23:17 | 수정 2007-10-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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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앵커 : 이번 남북상회담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와는 다른 게 꽤 많았습니다.

    만남 자체가 중요했던 지난 1차 정상회담과는 달리 보다 구체적인 내용, 실무형 정상회담에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이해인 기자입니다.




    하늘길과 땅길. 정상회담을 위해 오른 방북길은 달라졌지만, 평양의 환영 열기는 그대로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에도 직접 환영식장에 나와 남쪽 정상을 영접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에게서 7년 전과 같은 파격적인 행동과 웃음을 볼 수는 없었고, 3일간의 정상회담 기간 동안에도 심각하게 굳은 얼굴을 보일 때가 더 많았습니다.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이 7년 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 김연철 박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 "첫 정상회담의 의미가 만남이라면 이번 정상회담은 의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1차 정상회담 때처럼 의도된 파격적인 행동을 보여주기 보다는 회담자체에 주력하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

    그래서인지 2000년에 비해 공식회담 시간은 늘었지만, 회담을 제외한 다른 장소에서 두 정상이 자리를 함께 한 시간은 줄었습니다.

    2000년에는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김 위원장이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고, 이후에도 각종 오찬과 만찬에 참석해 두 정상은 열 시간이 넘게 얼굴을 맞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식회담 4시간을 제외하면 김 위원장이 송별오찬에만 참석해, 양 정상이 함께 한 시간은 7년 전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신 평양에만 머물렀던 2000년과 달리 남포 서해갑문과 평화자동차 같은 산업시설을 시찰해 실무형 정상회담으로서의 차별화를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일정을 하루 늘리자는 깜짝 제안을 하며 전처럼 파격적인 모습도 보였지만 2007 남북정상회담은 7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평가입니다.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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