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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아리랑 공연, 두차례 기립박수

'맞춤형' 아리랑 공연, 두차례 기립박수
입력 2007-10-04 23:17 | 수정 2007-10-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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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앵커 : 노무현 대통령은 어젯밤 아리랑공연을 관람하면서 두 차례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 아리랑공연을 대폭 손질해 선보였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남 함성이 울렸습니다. 10만이 넘는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대통령 내외를 맞이한 겁니다.

    이어서 아리랑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측은 공연 가운데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거의 다 뺐습니다.

    지난달 펼쳐진 아리랑 공연입니다.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송하는 문구들 그리고 김 주석의 초상이 카드 섹션으로 펼쳐집니다.

    2년전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방문했을 땐 인민군들이 총검을 휘두르며 북한군의 위용을 자랑하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인민군 총검술은 태권도 시범으로 대체됐습니다. 또 민감한 내용이 담긴 카드섹션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선 노동당의 정통성을 강조하거나 북한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아리랑 공연의 뼈대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차분히 공연을 관람하던 노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난이도가 높은 공연을 마쳤을 때와 전체 공연이 끝났을 때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대통령의 기립 박수에 대해 청와대는 공연에 대한 당연한 예의일 뿐이라며 더 이상의 의미는 두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출생 90주년을 맞아 체제 결속과 선전을 위해 기획했는데 공연인원만 10만 명이 넘어 기네스북까지 오른 세계 최대의 체조공연입니다.

    MBC 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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