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유충환 기자
유충환 기자
월급만 챙긴 보좌진
월급만 챙긴 보좌진
입력
2007-10-15 21:42
|
수정 2007-10-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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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돕는 사람이 보좌관과 비서관이죠.
그런데 아직도 일부 의원 사무실에는 하는 일 없이 이름만 걸어놓고 매달 수백만 원의 월급을 타가는 유령 보좌진이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한 지역구 의원의 사무실입니다.
여기에서 비서관으로 일한다는 47살 김 모 씨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책상 조차 없습니다.
의원회관에서 김 씨를 봤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같은 상임위 보좌진 : (OO씨라고 혹시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 같은 당 상임위 보좌진 : "비서관이 아니라 인턴 아니에요? 인턴? 그분 잘 모르겠어요."
취재 결과 김씨는 엉뚱하게 서울 가락시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 유통업자 : (같이 동업을 하시나 봐요?) "동업은 아니고 그 친구가 제 일 좀 도와주면서.."
김씨는 자신이 홍보 담당이라고 둘러댑니다.
● 김모 씨 (6급 비서) : (요새 의원님 입법 추진은 뭐 준비하고 계세요?) "저는 홍보쪽 좀 하고요. 사무실에 저, 누구냐.. 저.. 이름 뭐더라.. 그 친구가 다하는데.."
김 씨는 3년 전에 국회의원 6급 비서관으로 임명된 거로 돼 있지만 사실은 유령 비서관이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김 씨는 어떻게 비서관이 됐을까?
김 씨는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해당 의원 캠프에서 선거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 해당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 때 김 씨는 검찰에 나가 참고인 진술을 했습니다.
이 진술 덕분이었는지 해당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김 씨는 곧바로 6급 비서관이 됐습니다.
작년 6월 해당 의원은 김씨에게 해고를 통보하기도 했지만, 김씨가 반발하자 해고 통보는 없었던 일로 됐습니다.
● OO의원 보좌관 : "시끄러워지니까.. TO가 좀 있으니까 (자리를 내준거죠) 터져 나오면 공인들 한텐 다 명예실추거든요. 공인들이 피보지 않습니까."
국회 보좌진의 월급은 의원 의정활동비에서 지급됩니다. 그리고 의정활동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됩니다.
결국 비서관으로 일하지도 않는 김씨에게 한달에 3백만원 씩 3년 넘게 월급을 준 겁니다.
또 다른 의원 사무실.
이 의원 사무실에서 4급 보좌관으로 일하던 51살 김 모 씨는 작년 5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김 씨는 이 때 즉시 보좌관직을 그만 뒀어야 했습니다.
국회 공무원 복무규정상 의원 보좌진은 겸직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김 씨는 여섯 달 동안 보좌관직을 갖고 있었습니다.
● 전 보좌관, 시의원 : "후임 보좌관을 구하지 못했어요. 겸직에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결국 김 씨는 이름만 걸어놓고 4급 보좌관 여섯 달치 월급 3천만 원 정도를 챙긴 겁니다.
오늘도 의원회관 곳곳에 유령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숨어 지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 국회 OO의원실 비서관 : "전문성이 전혀 떨어지는 친인척들이 국회 보좌진으로 등록해서 월급을 받고, 유령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런 유령 보좌관을 데리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기대한다는 건 무리일 겁니다.
MBC 뉴스 유충환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의원 사무실에는 하는 일 없이 이름만 걸어놓고 매달 수백만 원의 월급을 타가는 유령 보좌진이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한 지역구 의원의 사무실입니다.
여기에서 비서관으로 일한다는 47살 김 모 씨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책상 조차 없습니다.
의원회관에서 김 씨를 봤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같은 상임위 보좌진 : (OO씨라고 혹시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 같은 당 상임위 보좌진 : "비서관이 아니라 인턴 아니에요? 인턴? 그분 잘 모르겠어요."
취재 결과 김씨는 엉뚱하게 서울 가락시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 유통업자 : (같이 동업을 하시나 봐요?) "동업은 아니고 그 친구가 제 일 좀 도와주면서.."
김씨는 자신이 홍보 담당이라고 둘러댑니다.
● 김모 씨 (6급 비서) : (요새 의원님 입법 추진은 뭐 준비하고 계세요?) "저는 홍보쪽 좀 하고요. 사무실에 저, 누구냐.. 저.. 이름 뭐더라.. 그 친구가 다하는데.."
김 씨는 3년 전에 국회의원 6급 비서관으로 임명된 거로 돼 있지만 사실은 유령 비서관이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김 씨는 어떻게 비서관이 됐을까?
김 씨는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해당 의원 캠프에서 선거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 해당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 때 김 씨는 검찰에 나가 참고인 진술을 했습니다.
이 진술 덕분이었는지 해당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김 씨는 곧바로 6급 비서관이 됐습니다.
작년 6월 해당 의원은 김씨에게 해고를 통보하기도 했지만, 김씨가 반발하자 해고 통보는 없었던 일로 됐습니다.
● OO의원 보좌관 : "시끄러워지니까.. TO가 좀 있으니까 (자리를 내준거죠) 터져 나오면 공인들 한텐 다 명예실추거든요. 공인들이 피보지 않습니까."
국회 보좌진의 월급은 의원 의정활동비에서 지급됩니다. 그리고 의정활동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됩니다.
결국 비서관으로 일하지도 않는 김씨에게 한달에 3백만원 씩 3년 넘게 월급을 준 겁니다.
또 다른 의원 사무실.
이 의원 사무실에서 4급 보좌관으로 일하던 51살 김 모 씨는 작년 5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김 씨는 이 때 즉시 보좌관직을 그만 뒀어야 했습니다.
국회 공무원 복무규정상 의원 보좌진은 겸직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김 씨는 여섯 달 동안 보좌관직을 갖고 있었습니다.
● 전 보좌관, 시의원 : "후임 보좌관을 구하지 못했어요. 겸직에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결국 김 씨는 이름만 걸어놓고 4급 보좌관 여섯 달치 월급 3천만 원 정도를 챙긴 겁니다.
오늘도 의원회관 곳곳에 유령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숨어 지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 국회 OO의원실 비서관 : "전문성이 전혀 떨어지는 친인척들이 국회 보좌진으로 등록해서 월급을 받고, 유령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런 유령 보좌관을 데리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기대한다는 건 무리일 겁니다.
MBC 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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