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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효경 기자

정해창, 80년전 자화상

정해창, 80년전 자화상
입력 2007-11-13 21:57 | 수정 2007-11-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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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우리나라 근대를 일본인이 아닌 우리의 눈으로 담아낸 80년 전 흑백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 담긴 우리 고유의 삶의 풍경, 양효경 기자가 전합니다.




    초승달 눈썹에 쌍꺼풀 없이 긴 눈. 동그스름한 얼굴. 마치 <미인도> 속 여인이 살아나온 듯 합니다.

    조선 화가 윤두서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말. 한폭 수묵화 같은 매화 사진.

    일제강점기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것을 기록한 사진가는 전통 회화에서 그 뿌리를 찾습니다.

    나라 잃은 설움은 사람들의 쓸쓸한 뒷모습에 담았습니다.

    모던 걸의 세련된 모습에서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포착해내기도 했습니다..

    1929년 한국인 최초로 사진전을 열었던 정해창.

    당시 일본인에 의해 전근대적으로 왜곡됐던 우리 근대의 모습은 그의 렌즈를 통해 서정적인 풍경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 이경민 (사진아카이브연구소) : "우리 전통이라든지 조선적인 것에 대한 고민을 시각 예술로, 특히 사진을 통해서 나름대로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

    그가 남긴 흑백사진 500여점.

    기억에서 지워졌던 80년 전 우리의 아름다움이 빛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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