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정시내 기자
정시내 기자
'발코니' 바가지
'발코니' 바가지
입력
2007-11-13 21:58
|
수정 2007-11-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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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담합 없는 사회, 오늘은 아파트 발코니 확장비용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업체들이 발코니 확장공사비를 지나치게 높게 받은 데다 담합의혹까지 있어서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말 입주 예정인 판교신도시 1지구. 지난해 6개 건설업체가 모두 3천6백60 가구를 분양했습니다.
입주자 가운데 90% 정도는 추가 비용을 내고, 발코니 확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사비입니다.
한 건설업체는 27제곱미터를 확장해주고 부가세를 포함해 1천 765만원을 받습니다.
3.3제곱미터, 발코니 1평을 확장하는데 무려 215만원이나 듭니다.
● 고정혁 (입주 예정자) : "이것이 왜 비싼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서 그 가격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5곳 역시 3.3제곱미터 당 공사비가 184만원에서 218만원으로 2백만원 안팎인데다 공사비 차이도 2,3십만원 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 분양된 아파트들은 어떨까?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김포 장기지구의 발코니 확장비용은 3.3제곱미터 당 120만원에서 130만원선으로, 공사비가 판교 신도시의 60%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 인테리어업체 관계자 : "브랜드 값이죠. 평당(3.3㎡) 제일 좋은 것을 하면 130만원 정도로 (충분하죠.)"
집집마다 적게는 4백만원에서 많게는 7백만원까지 바가지를 쓴 셈입니다.
● 김지호 사무국장 (판교입주예정자 연합회) : "판교라고 시멘트 가격이 더 비싼 것도 아니고 발코니 창호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닌데 이렇게 두, 세배 높은 가격은 폭리다."
입주 예정자들은 또 공사비가 비싸면서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은 업체들이 담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건설사들은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A 건설업체 관계자 : "공사비라는 것이 어떤 기준이나 틀이 정해져 있는 상태라고 하면 큰 차이가 없을 거 아니에요.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 가격대가 나오는 걸 가지고.."
● B 건설업체 관계자 : "역지사지로 제가 소비자라 하더라도 문제를 제기할 만한 사안인 것 같긴 한데...이것을 어떻게 오픈할 수가 없는 거죠."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의혹이 짙다며 건설회사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 비용을 턱없이 부풀리고 있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로 깍인 분양가를 올려받기 위해서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필요합니다.
MBC 뉴스 정시내입니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업체들이 발코니 확장공사비를 지나치게 높게 받은 데다 담합의혹까지 있어서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말 입주 예정인 판교신도시 1지구. 지난해 6개 건설업체가 모두 3천6백60 가구를 분양했습니다.
입주자 가운데 90% 정도는 추가 비용을 내고, 발코니 확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사비입니다.
한 건설업체는 27제곱미터를 확장해주고 부가세를 포함해 1천 765만원을 받습니다.
3.3제곱미터, 발코니 1평을 확장하는데 무려 215만원이나 듭니다.
● 고정혁 (입주 예정자) : "이것이 왜 비싼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서 그 가격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5곳 역시 3.3제곱미터 당 공사비가 184만원에서 218만원으로 2백만원 안팎인데다 공사비 차이도 2,3십만원 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 분양된 아파트들은 어떨까?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김포 장기지구의 발코니 확장비용은 3.3제곱미터 당 120만원에서 130만원선으로, 공사비가 판교 신도시의 60%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 인테리어업체 관계자 : "브랜드 값이죠. 평당(3.3㎡) 제일 좋은 것을 하면 130만원 정도로 (충분하죠.)"
집집마다 적게는 4백만원에서 많게는 7백만원까지 바가지를 쓴 셈입니다.
● 김지호 사무국장 (판교입주예정자 연합회) : "판교라고 시멘트 가격이 더 비싼 것도 아니고 발코니 창호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닌데 이렇게 두, 세배 높은 가격은 폭리다."
입주 예정자들은 또 공사비가 비싸면서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은 업체들이 담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건설사들은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A 건설업체 관계자 : "공사비라는 것이 어떤 기준이나 틀이 정해져 있는 상태라고 하면 큰 차이가 없을 거 아니에요.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 가격대가 나오는 걸 가지고.."
● B 건설업체 관계자 : "역지사지로 제가 소비자라 하더라도 문제를 제기할 만한 사안인 것 같긴 한데...이것을 어떻게 오픈할 수가 없는 거죠."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의혹이 짙다며 건설회사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 비용을 턱없이 부풀리고 있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로 깍인 분양가를 올려받기 위해서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필요합니다.
MBC 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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