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경호 기자
김경호 기자
영어교육 어떻게?
영어교육 어떻게?
입력
2007-11-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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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11-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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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연속기획 <알고 뽑읍시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사교육비의 주범이자 학부모들의 걱정거리인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 대선후보들은 과연 어떤 해결책을 가졌는지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영어 유치원.
서너 살 됨직한 어린 아이들이 외국인 선생님과 어울려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발음은 거의 원어민 수준입니다.
반면에 저소득층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영어를 거의 접해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영어 과외는 빈부의 세습을 조장하면서 사교육비를 부풀리는 주범이 됐고, 자연히 이번 대선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후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교육을 늘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초등학교에서 1년 정도 모든 수업을 영어로 가르치는 등 영어로 하는 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명박 후보 : "영어로 듣고 영어로 하다 보면, 그런 과정을 밟으면 최소한도 초등학교하고 중고등학교도 하면 아이들 영어 실력이 높아지지 않겠나..."
정동영 후보는 대입 수능에서 영어 시험을 없애고, 학교에서의 영어 교과 시간을 지금의 세 배로 늘리겠다고 합니다.
● 정동영 후보 : "한국 사람이 영어를 제대로 하려면, 2,700시간 정도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죠."
이인제 후보는 영어교육 특구를 늘리는 방안을, 문국현 후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는 영어 수업을 6살 안팎으로 대폭 앞당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반면에 권영길 후보는 조기 교육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 권영길 후보 : 모국어도 못하는 데 너무 어려 영어 배우다가 둘 다 엉망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후보들의 공약이 대체로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양을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지적합니다.
● 최석무 교수 (고려대 영어교육과) : "질적인 면에서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는 많이 부족합니다."
● 최임순 (학부모) : "학교에서는 전문적인 선생님이 부족하시고요. 학생들보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게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예산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습니다. 영어의 비중을 적정하게 평가해서 예산을 배분할 줄 아는 후보를 유권자들은 가려내야 합니다.
MBC 뉴스 김경호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사교육비의 주범이자 학부모들의 걱정거리인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 대선후보들은 과연 어떤 해결책을 가졌는지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영어 유치원.
서너 살 됨직한 어린 아이들이 외국인 선생님과 어울려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발음은 거의 원어민 수준입니다.
반면에 저소득층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영어를 거의 접해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영어 과외는 빈부의 세습을 조장하면서 사교육비를 부풀리는 주범이 됐고, 자연히 이번 대선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후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교육을 늘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초등학교에서 1년 정도 모든 수업을 영어로 가르치는 등 영어로 하는 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명박 후보 : "영어로 듣고 영어로 하다 보면, 그런 과정을 밟으면 최소한도 초등학교하고 중고등학교도 하면 아이들 영어 실력이 높아지지 않겠나..."
정동영 후보는 대입 수능에서 영어 시험을 없애고, 학교에서의 영어 교과 시간을 지금의 세 배로 늘리겠다고 합니다.
● 정동영 후보 : "한국 사람이 영어를 제대로 하려면, 2,700시간 정도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죠."
이인제 후보는 영어교육 특구를 늘리는 방안을, 문국현 후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는 영어 수업을 6살 안팎으로 대폭 앞당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반면에 권영길 후보는 조기 교육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 권영길 후보 : 모국어도 못하는 데 너무 어려 영어 배우다가 둘 다 엉망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후보들의 공약이 대체로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양을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지적합니다.
● 최석무 교수 (고려대 영어교육과) : "질적인 면에서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는 많이 부족합니다."
● 최임순 (학부모) : "학교에서는 전문적인 선생님이 부족하시고요. 학생들보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게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예산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습니다. 영어의 비중을 적정하게 평가해서 예산을 배분할 줄 아는 후보를 유권자들은 가려내야 합니다.
MBC 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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