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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식약청장 탈선‥구속

초대 식약청장 탈선‥구속
입력 2007-11-28 22:04 | 수정 2007-11-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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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이른바 카피약, 복제약의 약효를 조작해서 식약청에 제출한 검사대행업체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식약청을 속인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초대 식약청장이었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도핑센터장으로 캐나다 육상선수 벤 존슨의 약물복용을 적발한 박종세 씨.

    10년 뒤엔 신설된 식품의약품안전청 초대청장에 발탁됐습니다.

    퇴임 이후 식약청의 인증을 받은 검사대행업체를 세워, 2천5년 한해 백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특히 복제약의 효능을 원래 약의 효능과 비교하는 검사를 해, 식약청에 제출하는 업무도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박 씨 업체가 지난 2천3년부터 2년여 동안 제출한 53개의 복제약 검사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 성분의 혈중농도가 이상하게 나오거나 오차 범위를 넘어서면 직원들을 시켜 정상 수치로 조작시킨 것입니다.

    조작된 검사 결과가 제출됐지만 53개 복제약은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시중에 팔려나갔습니다.

    구속된 박종세 초대 식약청장 등 2명은 검찰 조사에서, 제약사의 의뢰가 끊어질 것을 염려해 결과를 조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청장은 재임 시절에도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었고, 취임 이전에 복지부 심의위원을 지낼 당시 제약사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청장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습니다.

    MBC 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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