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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재훈 기자

홍종국 '앞뒤가 다른 주장'

홍종국 '앞뒤가 다른 주장'
입력 2007-11-30 21:50 | 수정 2007-11-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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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앵커 : BBK와 이명박 후보와는 관계가 없다는 이 같은 홍종국 씨의 주장은 그러나 몇 가지 점에서 여전히 의문을 남깁니다.

    박재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홍종국 씨는 지난달 국정감사 때도 BBK 지분을 매각한 시점에 대해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인터뷰와는 말이 달랐습니다.

    ● 홍종국 (전 e캐피탈 대표) : "몇 가지 이견이 있어 가지고 3개월 정도 후에 회수를 하면서 합작관계가 청산되었습니다."

    투자 시점인 1999년 9월부터 따져서 석 달 뒤, 즉 12월에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말을 바꾼 겁니다.

    김경준 씨 부인 이보라 씨도 오늘 MBC와의 전화통화에서 주식 매각 시점과 관련한 홍 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 이보라 (김경준 씨 부인) : "김경준은 BBK를 소유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3자의 입을 빌어서 확인시켜주는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명박 후보가 여태껏 얘기하셨던 그 주장이 거짓말임을…"

    BBK와의 관계를 청산한 이유에 대해 홍종국 씨는 "회사 운영이 불투명해서였다"고 이유를 댔지만 바로 몇 달 뒤, 그 BBK가 관리하는 펀드에 투자 권유를 한 것도 납득이 안 되는 대목입니다.

    ● 서혜석 위원 : "2000년 5월 아까 말씀하신대로 e캐피탈 이덕훈 회장이 역외펀드인 MAF 펀드에 투자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지요?"

    ● 증인 홍종국 : "예."

    ● 서혜석 위원 : "그때 누가 권유를 했습니까? 홍 사장님이 권유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렇습니까?"

    ● 증인 홍종국 : "제가 권유를 했지요."

    홍 씨는 또 "김경준 씨가 MAF 펀드 자금을 유용해 지분을 인수한 것 같다"고 했지만 MAF 펀드는 BBK를 인수한 뒤 석 달 뒤에야 설립됐다는 점도 앞뒤가 안 맞는 부분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홍종국 씨 인터뷰로 BBK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반겼지만 대통합신당은 "홍 씨 주장은 자기 진술을 스스로 번복한 거짓말이라며 관련 증거자료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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