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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훈 기자

대상 임창욱 회장 구명에 삼성 개입

대상 임창욱 회장 구명에 삼성 개입
입력 2007-11-30 21:50 | 수정 2007-12-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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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앵커 : 방금 톱뉴스로 보도해 드린 대상그룹 15억 로비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당시에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이 검찰에 구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사돈 기업 삼성이 적극 개입했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3년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은 회사 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추적을 받자 도피행각을 벌였습니다.

    당시 임 회장 경호원이던 최승갑 씨는 "삼성그룹이 임창욱 회장의 구속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호텔에서 숨어 지내던 임 회장에게 삼성 법무팀이 수시로 찾아와,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겁니다.

    ● 최승갑 (당시 임창욱 회장 경호책임자) : "그 당시 구속된 사람이 세 사람(대상그룹 직원)이 있었거든요. 그 사람을 빨리 뽑아내야 한다. 사실 그대로 진술하면 문제가 되니까…"

    임 회장의 사위인 이재용 삼성 전자 전무도 법무팀을 동행하고 숨어 지내던 임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 최승갑 (당시 임창욱 회장 경호책임자) : "이재용 씨가 와서 (임 회장과)이야기를 하고…" (얼마나 있다 갔나요?) "좀 있었을 겁니다. 한 시간 이상 있었을 겁니다."

    당시 법무팀장이던 김용철 변호사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수사팀 검사들을 상대로 전방위로비를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용철(전 삼성 법무팀장) : "사돈인 임창욱 회장이 인천지검 특수부에서 사건화 되니까, 인천, 수원 특수부라든지, 이런 특수부들 관리를 철저히 해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때문이었는지, 검찰은 대상그룹 임 회장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중단하고,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직원 3명만 사법 처리했습니다.

    당시 사건지휘는 이종백 인천지검장이 맡았고, 김용철 변호사는 이른바 삼성뇌물 검사로 이 검사장을 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2년 뒤 2005년, 재판에서 임 회장의 혐의가 드러나면서, 검찰은 축소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결국 검찰은 전면 재수사에 들어갔고, 회사 돈 219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임 회장을 구속했지만 축소 수사 검사는 어느 누구도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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