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결과 놓고 장외 공방

● 앵커： 수사 결과를 둘러싼 공방은 장외에서도 치열했습니다. 하루 종일 찬반집회가 잇따랐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검찰의 수사 발표 직후 서울 중앙지검 앞에 모여 있던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공정수사 만세!...공정수사 만세!"

이들은 진실이 승리했다며 공작정치를 벌인 통합신당 지도부는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박종웅 (민주연대21 회장) : "김경준 송환이 공작정치의 결정판임이 밝혀졌고 관련자들은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반면 이명박 후보 반대 단체들은 검찰이 다시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후보 구속하라, 구속하라,구속하라"

이번 수사 결과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쪽에 줄을 선 결과라며,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 전면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한상렬 (진보연대 대표) : "눈치보기와 줄서기의 결과인 이번 수사 발표가원천 무효임을 선언하며... "

대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뉴라이트 계열 대학생들은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한 정치권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진보단체 소속 대학생 4명은 이명박 후보 퇴진을 요구하며 한나라당사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양 진영은 서울 시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저녁까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 후보가 사퇴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고, 이명박 후보 반대자들은 'BBK 특검법' 제정을 촉구하며 대선 투표일까지 매일 밤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