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해인 기자
이해인 기자
왜 자진귀국해 쉽게 말 바꿨나?
왜 자진귀국해 쉽게 말 바꿨나?
입력
2007-12-05 22:13
|
수정 2007-12-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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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번 수사에서 이명박 후보 연루 의혹이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김경준 씨가 자신의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 송환을 선택했던 김 씨가 왜 이렇게 말을 바꾸게 됐는지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 수사결과를 놓고보면 김경준씨의 행동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습니다.
김씨는 자진해서 한국송환을 선택했고, 수사기간 내내 가족들까지 기자회견을 열어 줄기차게 결백을 주장해왔습니다.
김씨는 어제만 해도 미국 LA의 가족을 통해 '한국 검찰이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이런 김씨가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은 한국 사법체계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김씨가 미국처럼 검찰은 간단한 조사만으로 자신을 기소하고, 구체적인 혐의는 재판에서 다툴 것으로 기대하며 철저한 준비 없이 귀국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검찰이 왜 자신을 조사하는지, 이른바 한글계약서를 왜 법원이 아닌 검찰에서 검증을 하는 지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씨가 민사소송에 불리하지 않은 범위내에서만 진술을 번복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으로 빼돌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횡령 혐의만 인정되지 않으면 그만이고, BBK 소유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김씨는 지금도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이밖에 김씨가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을 우려해 검찰이 물증을 확보한 부분에 대해 마지못해 진술을 번복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미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했고,변호사인 누나 에리카 김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습니다.
결국 김씨의 진술번복은 앞으로의 재판과정에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오는 불씨가 될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스스로 송환을 선택했던 김 씨가 왜 이렇게 말을 바꾸게 됐는지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 수사결과를 놓고보면 김경준씨의 행동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습니다.
김씨는 자진해서 한국송환을 선택했고, 수사기간 내내 가족들까지 기자회견을 열어 줄기차게 결백을 주장해왔습니다.
김씨는 어제만 해도 미국 LA의 가족을 통해 '한국 검찰이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이런 김씨가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은 한국 사법체계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김씨가 미국처럼 검찰은 간단한 조사만으로 자신을 기소하고, 구체적인 혐의는 재판에서 다툴 것으로 기대하며 철저한 준비 없이 귀국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검찰이 왜 자신을 조사하는지, 이른바 한글계약서를 왜 법원이 아닌 검찰에서 검증을 하는 지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씨가 민사소송에 불리하지 않은 범위내에서만 진술을 번복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으로 빼돌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횡령 혐의만 인정되지 않으면 그만이고, BBK 소유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김씨는 지금도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이밖에 김씨가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을 우려해 검찰이 물증을 확보한 부분에 대해 마지못해 진술을 번복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미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했고,변호사인 누나 에리카 김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습니다.
결국 김씨의 진술번복은 앞으로의 재판과정에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오는 불씨가 될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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