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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은 "쉽지 않은 개과천선"

조양은 "쉽지 않은 개과천선"
입력 2007-04-16 08:54 | 수정 2007-04-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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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폭력조직 두목에서 종교인으로 변신하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조양은 씨가 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 앵커: 이혜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이번에는 어떤 혐의입니까?

    ● 기자: 지난 금요일 경찰은 서울의 강남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조양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그리고 폭력과 갈취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조 씨는 재작년 10월 초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함께 있던 46살 황 모씨의 머리를 재떨이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조 씨는 도박빚을 대신 갚아달라고 협박해 46살 박 모씨로부터는 네 차례에 걸쳐 13억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앵커: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하면 그야말로 조직폭력계의 거물 아니겠습니까?

    ● 기자: 조양은 씨가 이끌었던 양은이파는 70년대 전국을 휘어잡던 폭력조직입니다.

    양은이파는 최근 권상우 씨를 협박해 구설수에 올랐던 김태촌 씨가 이끄는 서방파. 또 광주 오비파와 함께 3대 폭력조직으로 불렸는데요.

    이전까지 맨주먹으로 싸웠던 조폭계의 이권싸움에 양은이파를 시발점으로 흉기와 둔기가 사용되는 일이 흔해졌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조양은씨는 80년 구속돼15년형을 살고 출소했는데요.

    출소 이후에 17살 연하의 동시통역사와 결혼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 앵커: 그러다가 신앙인으로 변신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잖아요.

    이런 모습이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었는데요.

    ● 기자: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 직접 주연으로 출연했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영화가 조양은 씨가 자신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작, 출연한 보스라는 영화입니다.

    당시 제작발표회는 목사가 와서 축도를 해 주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지만 억대 스키회원권을 갈취한 혐의로 다시 구속돼 2년 징역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출소한 뒤에 조양은 씨는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이제 정말로 회개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었습니다.

    ● 기자: 조 씨가 선교를 하면서 노숙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모습인데요.

    이렇게 참회하는 듯했던 조양은 씨는 2001년 해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세번째 구속돼 10달을 또다시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 앵커: 손을 완전히 씻은 게 아닙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본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있습니까?

    ● 기자: 조양은 씨는 일단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조양은 측 변호사: 지금 드릴 말씀이 없고요. 저희도 지금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드릴 말씀이 없어요, 지금.

    ● 기자: 금요일 경찰에 체포된 조 씨를 면회하러 왔던 변호사측도 이렇게 말을 아꼈는데요.

    재떨이로 때려서 다치게 한 적도 없고 또 사업상 돈이 필요해서 빌려달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양은 씨가 또다시 구속될지는 오늘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회개의 삶을 살기로 한 조양은 씨가 참 힘들어 보입니다.

    ● 앵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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