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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은 '이제 그만'

석탄은 '이제 그만'
입력 2007-12-12 06:32 | 수정 2007-12-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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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독일에서는 채산성이 크게 떨어진 석탄산업은 앞으로 희망이 없다며 완전히 퇴출시키기로 결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석유값이 계속 오르자 이는 너무 이른 판단이라는 지적이 많아 독일의 석탄산업 운명이 바뀔지도 모르게 됐습니다.

    임대근 특파원입니다.

    ● 기자: 폐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독일 루어지방의 한 탄광입니다.

    깊이 700m의 탄광에서 기계들을 빼낸 뒤 콘크리트로 채웁니다.

    탄광을 모두 채우는 데 300만 유로, 우리 돈 40억 원이 들지만 탄광산업의 적자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갱도가 점점 깊어지면서 생산비가 늘어나 채산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1년여에 걸친 논란 끝에 오는 2018년까지 남아 있는 탄광 8개를 완전히 폐쇄한다는 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석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런 결정이 때이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마르텐스 (탄광전문가) : 에너지시장이 장기간 동안 어떻게 성장할지 2012년에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 기자: 작센주 등에서는 벌써부터 채산성이 좋은 광산을 찾는 탄광개발붐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은 풍력과 바이오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산업의 첨병이지만 여전히 수백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한국 등으로부터 광부를 수입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던 독일의 석탄산업. 지금은 정부의 보조금을 잡아먹는 애물단지 하마로 전락했지만 언제 부활할지 모르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임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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