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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또 다른 피해

가로림만, 또 다른 피해
입력 2007-12-12 06:33 | 수정 2007-12-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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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기름유출사고 피해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름띠는 서해 최대 황금어장인 가로림만 입구까지 덮쳤고 가장 큰 화력발전소의 가동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기름과 유화제가 섞여 뿌옇게 변한 죽음의 밀물이 가로림 입구에 들이칩니다.

    한 달 수백만 원은 족히 벌게 해 준 황금어장 굴밭은 이미 폐허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기름띠를 피해 통발을 던져보지만 꽃게는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 임남철 (태안 만대마을) : 지금 폐사돼서 보상 해준다해도 어민들한테는 고작 몇 십 만원 떨어집니다.

    ● 기자: 현재 가로림만 입구까지 들어찬 기름띠가 안쪽까지 유입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습니다.

    가로림만 입구에 설치된 4.2km의 오일펜스가 뚫리면 이곳에 있는 4800ha의 양식장이 모두 쑥대밭이 되기 때문입니다.

    서해 최대 발전소인 태안화력발전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발전기 열을 식히기 위해 깨끗한 바닷물을 사용해 왔지만 발전소 입구까지 유출된 기름띠가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 이종은 과장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원유가 대량으로 유입이 되게 되면 발전기 냉각수 계통의 열전도율을 저하시키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발전기를 다 정지해야 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 기자: 갯벌의 생태계도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게들이 기름을 뒤집어쓴 채 죽어 있습니다. 스며드는 기름을 피해 밖으로 나온 조개들도 대부분 폐사했습니다. 갯벌을 정화시키는 갯지렁이도 엄청난 기름의 독성에 이미 죽어버렸습니다.

    기름이 대량 유출된 모래갯벌이 원래대로 회복되려면 수십 년이 걸립니다.

    또 오염된 갯벌의 생물을먹는 어류나 철새도 2차 오염을 피할 수 없어 머지 않아 생태계 교란현상이 현실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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