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일제고사' 전국 동시 실시‥일부 반발

◀ＡＮＣ▶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일제고사가 오늘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사와 학생들은 시험을 거부하며 현장학습을 강행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
일명 일제고사가
오늘 오전 9시부터 전국 5756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초등학생들의 기초 학력수준과 학업능력
발달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이 시험은
지난해까진 전국 초등학교 3학년생 가운데
3%만을 표집해 매년 실시돼왔습니다.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60여만명의 학생으로 확대됐는데,
표집이 아닌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력평가가 이뤄진건 지난 1998년 이후
10년만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시험 결과로 나타난
기초학력 수준 도달 및 미도달 학생비율을
지역 교육청별로 공개하고, 2010년부터는
개별학교별로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는 지난친 학력경쟁을 유발시켜
어린 학생들에게 학습부담을 안기고,
사교육을 조장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도 초등학생 160여명과 함께
시험을 거부하고 경기도 포천의 식물원에서
생태 체험학습을 진행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평가를 무력화시킬
목적의 시험거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관련 교사는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