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민병호 기자
민병호 기자
서울외곽순환도로, 통행료 비싸 도로 텅텅
서울외곽순환도로, 통행료 비싸 도로 텅텅
입력
2008-01-21 21:57
|
수정 2008-01-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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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진 앵커 :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터널이 논란 끝에 지난달 개통되었지만 비싼 통행료 때문에 도로가 텅텅 비어 있습니다.
당연히 적자일 수밖에 없는데 부족한 수입은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합니다.
민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양주 요금소입니다.
아침부터 통행 요금을 놓고 승강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속도로비가 2700원이란 기준이 어디 있는 거냐고요?" (기준이 산출돼 있거든요. 안에 들어가서 말씀하시고요.) 그러니까 그게 어디 있어요?" (여기는 없고요. 사무실에 있으니까요..)
지난달 사패산터널이 개통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일산에서 퇴계원을 가는데 종전 보다 거리는 11KM, 시간은 50분 정도 단축됐지만 통행료로 4300원이나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도로 이용자 : "목적지까지 30분이 단축되니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가는거죠.."
통행료가 비싸서 그런지 하루 평균 통행차량이 당초 예상치인 7만 2천대 보다 훨씬 적은 4만 5천대밖에 되지 않습니다.
● 고속도로 관계자 : "출퇴근 교통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 시간대가 높을 걸로 예측하는 데도 그렇지 않고 있어요. 솔직히 우리로서는 조금 답답한 노릇이죠."
사패산 쪽 통행료는 일반 고속도로 보다 거리당 통행료가 비쌀 뿐 아니라 같은 순환도로에서도 차별적으로 요금이 비쌉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쪽 구간은 km당 47원이지만, 북쪽 구간은 118원으로 남쪽 보다 2.5배나 비쌉니다.
남쪽 구간은 국가예산으로 건설됐지만 북쪽은 민자사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 건설교통부 관계자 : "(경기북부)지역주민들이 계속해서 조기건설을 요구했고 그 당시엔 (재정이 없어서) 조기건설 할 수 있는 방법이 민자밖에 없었어요."
결국 사패산 터널 구간을 많이 이용하는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통행료를 물고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비싼 통행료로 이용객이 별로 없을 경우에는 정부가 도로를 건설한 민자업체에 세금으로 통행료 목표액의 90%를 채워줍니다.
따라서 30년 동안 통행료 수입으로 도로 건설비를 받아내는 민자업체로서는 그리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결국 비싼 통행료에 세금까지 민자업체에 들어가게 돼 시민들만 이중으로 부담을 지는 셈입니다.
MBC 뉴스 민병호입니다.
당연히 적자일 수밖에 없는데 부족한 수입은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합니다.
민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양주 요금소입니다.
아침부터 통행 요금을 놓고 승강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속도로비가 2700원이란 기준이 어디 있는 거냐고요?" (기준이 산출돼 있거든요. 안에 들어가서 말씀하시고요.) 그러니까 그게 어디 있어요?" (여기는 없고요. 사무실에 있으니까요..)
지난달 사패산터널이 개통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일산에서 퇴계원을 가는데 종전 보다 거리는 11KM, 시간은 50분 정도 단축됐지만 통행료로 4300원이나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도로 이용자 : "목적지까지 30분이 단축되니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가는거죠.."
통행료가 비싸서 그런지 하루 평균 통행차량이 당초 예상치인 7만 2천대 보다 훨씬 적은 4만 5천대밖에 되지 않습니다.
● 고속도로 관계자 : "출퇴근 교통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 시간대가 높을 걸로 예측하는 데도 그렇지 않고 있어요. 솔직히 우리로서는 조금 답답한 노릇이죠."
사패산 쪽 통행료는 일반 고속도로 보다 거리당 통행료가 비쌀 뿐 아니라 같은 순환도로에서도 차별적으로 요금이 비쌉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쪽 구간은 km당 47원이지만, 북쪽 구간은 118원으로 남쪽 보다 2.5배나 비쌉니다.
남쪽 구간은 국가예산으로 건설됐지만 북쪽은 민자사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 건설교통부 관계자 : "(경기북부)지역주민들이 계속해서 조기건설을 요구했고 그 당시엔 (재정이 없어서) 조기건설 할 수 있는 방법이 민자밖에 없었어요."
결국 사패산 터널 구간을 많이 이용하는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통행료를 물고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비싼 통행료로 이용객이 별로 없을 경우에는 정부가 도로를 건설한 민자업체에 세금으로 통행료 목표액의 90%를 채워줍니다.
따라서 30년 동안 통행료 수입으로 도로 건설비를 받아내는 민자업체로서는 그리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결국 비싼 통행료에 세금까지 민자업체에 들어가게 돼 시민들만 이중으로 부담을 지는 셈입니다.
MBC 뉴스 민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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