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성일 기자

입시논술 이대로 좋은가?

입시논술 이대로 좋은가?
입력 2008-01-21 21:57 | 수정 2008-01-22 09:13
재생목록
    ● 엄기영 앵커 : 요즘 출제되는 대학논술시험을 보게 되면 교사들도 풀기 쉽지 않은 문제가 상당수 있습니다.

    논술 이대로 좋은가, 오늘부터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올해 자연계 논술의 문제점을 이성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올 들어 자연계열에서도 논술을 도입했습니다.

    수능 등급제로는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지만 문제는 논술의 난이도입니다.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논술에 출제된 미적분의 평균값을 구하는 문제입니다.

    서울대에서 쓰는 교재에 나온 설명이 그대로 제시문과 문제로 출제됐습니다.

    ● 박용택 (수험생) : "너무 어려웠다."

    일부 문제는 물리 2를 배웠던 학생들만 풀 수 있는 유형이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 강현식 (고교 물리교사) : "이 문제는 물리2를 선택한 학생만 풀 수 있었고"

    고려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수의 성질을 묻는 논술은 대학 수학과의 영문 교재에서 나온 설명이 정답이었습니다.

    ● 윤석철 (고교 수학교사) : "전체적으로 시간 안에 풀기가 어려운 문제들"

    대학들은 "수업을 충실히 들은 고등학교 학생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며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물론 논술 지도 강사들도 견해는 다릅니다.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본고사 수준의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내면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여상진 (EBS 과학논술 강사) : "고교 과정 응용한 것이지만, 대학 교재에는 답이 딱 나와 있다면, 학생들은 당연히 대학 교재 미리 공부하는 것이.."

    또 대학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고민하기 보다는 무조건 우수 학생을 뽑자는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창의력이나 발전 가능성을 측정하기에는 지나치게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논란에 휩싸인 자연계 논술 고사,

    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내년도에도 논술을 현행 방식대로 출제할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성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