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남상호 기자
남상호 기자
전깃줄만 '싹둑'‥전선 도둑 극성
전깃줄만 '싹둑'‥전선 도둑 극성
입력
2008-01-27 21:50
|
수정 2008-0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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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앵커 : 농촌 논밭에 있는 전깃줄은 여름철에 양수기를 돌릴 수 있도록 전기를 대줍니다.
이러다보니 겨울철에는 잘 안 쓰겠지요.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해 논밭의 전깃줄을 훔쳐가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남상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의 한 인삼밭입니다.
밭 옆엔 전봇대들만 우두커니 서 있을 뿐, 전깃줄은 보이질 않습니다.
지난달 초에 감쪽같이 사라진 건데 며칠 전까지 아무도 전깃줄이 없어진 걸 몰랐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수백 미터 떨어진 논두렁의 전봇대에서도 누군가 전깃줄을 백 미터 이상 잘라 달아났습니다.
공통점은 농번기가 아닌 겨울에는 인적이 드문 산기슭 논밭에 있는 전봇대라는 겁니다.
이런 전봇대는 전깃줄을 통해 논밭에 물을 대는 양수기 등에 전기를 공급해줍니다.
그런데 농사를 시작하는 봄까지는 양수기를 쓰기 않기 때문에 농민들은 요즘엔 전깃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 김민재 (한국전력 포천지점 전력공급팀) : "사람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정전 신고도 없고, 쉽게 발견이 안 된다."
이렇게 농한기에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의 외딴 곳을 돌아다니며 전깃줄만 전문적으로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2년 동안 경기도 포천과 연천, 가평, 그리고 강원도 화천과 철원 등에서 백 번 이상 전깃줄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전깃줄 절도 피의자 : "한 사람이 자르면, 밑에서 그냥 감았어요. (시간대는요?) 6시 넘어서요.."
● 이승준 경장 (경기도 포천경찰서 강력팀) : "작업이 끝나면 검문 피하기 위해서 화물차 조수석 밑에 숨겨두고 차를 운전"
그동안 없어진 전깃줄 길이는 이미 15킬로미터, 9천만 원어치나 되지만 봄이 되면 전깃줄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농민들의 신고가 늘어나 그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남상호입니다.
이러다보니 겨울철에는 잘 안 쓰겠지요.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해 논밭의 전깃줄을 훔쳐가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남상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의 한 인삼밭입니다.
밭 옆엔 전봇대들만 우두커니 서 있을 뿐, 전깃줄은 보이질 않습니다.
지난달 초에 감쪽같이 사라진 건데 며칠 전까지 아무도 전깃줄이 없어진 걸 몰랐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수백 미터 떨어진 논두렁의 전봇대에서도 누군가 전깃줄을 백 미터 이상 잘라 달아났습니다.
공통점은 농번기가 아닌 겨울에는 인적이 드문 산기슭 논밭에 있는 전봇대라는 겁니다.
이런 전봇대는 전깃줄을 통해 논밭에 물을 대는 양수기 등에 전기를 공급해줍니다.
그런데 농사를 시작하는 봄까지는 양수기를 쓰기 않기 때문에 농민들은 요즘엔 전깃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 김민재 (한국전력 포천지점 전력공급팀) : "사람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정전 신고도 없고, 쉽게 발견이 안 된다."
이렇게 농한기에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의 외딴 곳을 돌아다니며 전깃줄만 전문적으로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2년 동안 경기도 포천과 연천, 가평, 그리고 강원도 화천과 철원 등에서 백 번 이상 전깃줄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전깃줄 절도 피의자 : "한 사람이 자르면, 밑에서 그냥 감았어요. (시간대는요?) 6시 넘어서요.."
● 이승준 경장 (경기도 포천경찰서 강력팀) : "작업이 끝나면 검문 피하기 위해서 화물차 조수석 밑에 숨겨두고 차를 운전"
그동안 없어진 전깃줄 길이는 이미 15킬로미터, 9천만 원어치나 되지만 봄이 되면 전깃줄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농민들의 신고가 늘어나 그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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