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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재훈 기자

영어 개혁방안 쟁점 정리

영어 개혁방안 쟁점 정리
입력 2008-01-30 21:48 | 수정 2008-01-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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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이 같은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을 놓고 오늘 인수위 공청회에서는 대체로 큰 방향은 맞다 하는 분위기였습니다마는 일선 교사들을 중심으로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낡은 학교 영어 교육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 김점옥(서울시교육청 장학관) :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이렇게 죽 들으면서 아주 속이 후련합니다.. 교과서가 또 굉장히 다양하게, 이렇게 나올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저는 너무 행복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경자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운영위원) : "앞으로 정말 학부모들, 이렇게만 해 주신다면 사교육 시장, 가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우선 영어로만 수업한다는 게,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과연 효과적일지 여부.

    ● 김인정(일산 오마초등학교 교사) :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교사들끼리도 많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지만..그것도 사실 의문이에요. 의사소통 자체가 한국말로도 안 되기 때문이죠."

    외국서 살다 왔거나 영어유치원을 다녔던 학생, 학교서 처음 영어를 접하는 학생 등이 함께 섞여 있는 현실에서 바뀌는 영어 교육이 과연 모두에게 효과적일지, 수준별로 접근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 최병갑(서울 구로중 교장) : "영어 기초 학력 기준으로 하위 한..3분의 1 정도 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특별 지원해서, 국가가 지원해서 그 아이들이, 부모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원어민 교사 수업을 받는 초등학교 6학년도 한 반 43명 가운데 40명이 학원을 다니더라는 경험도 소개됐습니다.

    ● 김인정 : "원어민 선생님 계시는데 왜 보낼까요? 당장 중학교를 가서 중간고사에서 문자 언어 중심의 테스트를 봐야 하기 때문에 더 맹렬히 보냅니다, 어머님들이."

    입시 영어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말하기 중심으로 교육을 바꿔도 사교육 열풍을 가라앉히진 못할 거란 지적입니다.

    새로 2만 3천 명을 뽑겠다는 영어전용 교사들이 기존 영어 교사들과 마찰이 없을지, 차라리 기존 교사들을 잘 훈련시키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임동원(서울 청운중 교장) : "어, 같은 영어 선생님인데 저 사람, 저 영어교사는 영어로 막 유창하게 영어를 하고 본래 영어교사는 그러질 못하다, 라고 얘기를 했을 때 선생님의 입지가 더욱 더 나빠질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공청회를 마무리하면서 P와 F, L과 R 등을 원어민처럼 발음하게 하기 위해 국립국어연구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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