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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도성진 기자

얌체장사‥큐빅도 금값으로 계산

얌체장사‥큐빅도 금값으로 계산
입력 2008-01-30 22:00 | 수정 2008-01-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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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요즘 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이죠.

    그런데 귀금속 판매업자들이 귀고리나 반지에 박힌 값싼 큐빅까지도 금값으로 계산해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름 3~5mm의 큐빅 4개가 박혀 있는 이 18K 귀걸이는 시중에서 8만원에 팔립니다.

    영수증에 적힌 무게는 2.73g, 영수증대로라면 이 귀걸이의 금값은 6만원이고 나머지 2만원은 유통마진과 수공빕니다.

    하지만 6만원으로 계산된 2.73g 가운데 1/3인 0.9g은 금이 아닌 큐빅 4개의 무겝니다.

    비싸야 천 원도 안되는 큐빅이 2만원 어치의 금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는 것입니다.

    ● 총판 관계자 : "큐빅 무게 안빼요. 서울에서 원래 그렇게 내려와요. 원래 그렇게 포함돼서 내려와요."

    귀걸이에 흔히 사용되는 큐빅입니다. 크기가 작은 것은 한 개에 40원, 커봐야 800원에 불과합니다. 업자들에겐 이런 큐빅이 많이 들어갈수록 이윤을 더 챙길수 있는 겁니다.

    업자들도 잘못을 인정합니다.

    ● 한국 귀금속 판매업 중앙회 관계자 : "근데 그건 잘못된 거예요. 함량 같은 것도 처벌규정이 없어서 지금 문제가 많습니다."

    폭리의 상 관행은 귀걸이를 되팔아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취재를 위해 50만원을 주고 구입한 큐빅 귀걸이 네 개를 내놓자 27만원만 돌려줍니다.

    수공비 등을 빼고라도 살때는 금 값이던 큐빅이 되팔때는 단 한푼도 받지 못한 결괍니다.

    ● 귀금속상 주인 : "알(큐빅) 다 빼야 돼요. 이건 사면 다 부수어 버립니다. 저울에 달아 금값만 쳐 드려요.."

    기준도 양심도 없는 귀금속 판매 관행속에 소비자들만 비싸게 사고, 손해보고 팔아야 하는 2중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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