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유재광 기자
유재광 기자
장흥 '예술촌' 부활
장흥 '예술촌' 부활
입력
2008-02-08 22:05
|
수정 2008-02-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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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진 앵커 : 여관과 모텔이 즐비하던 경기도 장흥이 최근 예술마을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러브호텔은 작업실과 미술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유재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입니다. 여관과 식당들만 즐비하게 늘어선 가운데 간판도 없는 흑백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나오는 방 안엔 캔버스와 물감 같은 미술 관련 도구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 석철주 추계예술대 교수 : (선생님 지금 하고 계신 작업이 뭐 어떤 작업이신가요?) "물로 형태를 그림을 그린 다음에 위에서 지워서 이미지를 나타내는 그런 과정입니다."
또 다른 방, 아크릴 판화에 잉크를 묻혀 비단에 찍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은 원래 6층짜리 여관 객실 가운데 하나였는데 한 미술관련 기업체에서 여관을 사들인 뒤 작업실로 개조해 지금은 이렇게 건물 전체가 미술 작업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재작년 5월 작가들의 작업실로 개조돼 현재 24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있는데, 작업실 임대료는 현금이 아닌 일 년에 한두 점의 작품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 반미령 (화가) : "도움이 많이 되지요. 일단 이런 작업실을 구하는 것 자체가 많이 비싸고 힘들거니와 또 제 작품을 소장하고 계신다는 분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일석이조죠"
작업실 바로 옆엔 미술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시소의자 등 이 미술관 안팎에 전시돼 있는 각종 미술품은 '작품이 곧 놀이시설' 입니다.
● 김신원 (관람객) : "미술 작품을 같이 볼 수 있고 보고 난 후에 같이 제작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연계된 활동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반응이 좋아지자 관할 양주시 등 지자체까지 나서 과거 러브호텔들을 작가들의 작업실로 개조하고 미술관을 속속 유치하는 등 장흥 일대를 예술 마을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 배수철 대표 (장흥 아트파크) : "저희는 이곳을 미술이나 문화의 힘으로 지역을 다시 재생시키는, 재창조하는 어떤 그런 모델로서 삼고자 노력을 할 거고요."
방치된 여관을 작가들의 작업실로, 발상의 전환이 쇠락해 가던 유흥지를 예술 마을로 새롭게 부활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재광입니다.
러브호텔은 작업실과 미술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유재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입니다. 여관과 식당들만 즐비하게 늘어선 가운데 간판도 없는 흑백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나오는 방 안엔 캔버스와 물감 같은 미술 관련 도구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 석철주 추계예술대 교수 : (선생님 지금 하고 계신 작업이 뭐 어떤 작업이신가요?) "물로 형태를 그림을 그린 다음에 위에서 지워서 이미지를 나타내는 그런 과정입니다."
또 다른 방, 아크릴 판화에 잉크를 묻혀 비단에 찍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은 원래 6층짜리 여관 객실 가운데 하나였는데 한 미술관련 기업체에서 여관을 사들인 뒤 작업실로 개조해 지금은 이렇게 건물 전체가 미술 작업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재작년 5월 작가들의 작업실로 개조돼 현재 24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있는데, 작업실 임대료는 현금이 아닌 일 년에 한두 점의 작품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 반미령 (화가) : "도움이 많이 되지요. 일단 이런 작업실을 구하는 것 자체가 많이 비싸고 힘들거니와 또 제 작품을 소장하고 계신다는 분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일석이조죠"
작업실 바로 옆엔 미술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시소의자 등 이 미술관 안팎에 전시돼 있는 각종 미술품은 '작품이 곧 놀이시설' 입니다.
● 김신원 (관람객) : "미술 작품을 같이 볼 수 있고 보고 난 후에 같이 제작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연계된 활동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반응이 좋아지자 관할 양주시 등 지자체까지 나서 과거 러브호텔들을 작가들의 작업실로 개조하고 미술관을 속속 유치하는 등 장흥 일대를 예술 마을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 배수철 대표 (장흥 아트파크) : "저희는 이곳을 미술이나 문화의 힘으로 지역을 다시 재생시키는, 재창조하는 어떤 그런 모델로서 삼고자 노력을 할 거고요."
방치된 여관을 작가들의 작업실로, 발상의 전환이 쇠락해 가던 유흥지를 예술 마을로 새롭게 부활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재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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