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노경진 기자

[누구의 책임인가?] 문화재청, 구청의 떠넘기기

[누구의 책임인가?] 문화재청, 구청의 떠넘기기
입력 2008-02-11 22:08 | 수정 2008-02-11 22:20
재생목록
    ● 박혜진 앵커 : 이번화재, 시시비비를 기리는 일도 어려워 보입니다.

    황당하게도 문화재청과 서울시, 중구청 모두 서로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며 떠넘기고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보 1호가 무너져 내린 대참사.

    이에 대해 먼저 문화재청은 숭례문 관리업무는 13년 전 서울 중구청으로 이관했다는 대답만 되풀이합니다.

    ● 엄승룡 문화재청 유산국장 : "책임을 떠넘기려는 건 아니지만 관리는 중구청이 맡고 있다"

    중구청은 문화재청이 관리 책임만 떠넘기고 예산권 같은 관리 권한은 넘겨주지 않아 관리가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작년 한 해 중구청이 숭례문을 포함해 중구의 문화재 42곳을 관리하는데 쓴 돈은 고작 1억2천만여 원입니다.

    그나마 정부 보조금은 3천7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 중구청 관계자 : "소유가 누구 거냐? 문화재청거에요. 관리하는 건 하라고 하면서 예산은 하나도 안줘서 우리 예산으로.."

    숭례문을 지난 2006년 3월 일반인에게 개방시킨 서울시도 관리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국보 1호를 개방하면서 이에 따를 수 있는 방화나 훼손 위험에 대한 대비에는 소홀했습니다.

    ● 유성찬 서울시 문화재관리팀장 : "국가 문화재에 대한 총책임과 권한이 정부에 있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관리할 사항이 아니다."

    문화재청은 보다 효율적으로 문화재를 관리하겠다며 관리업무를 지자체로 이관했지만 결국 지자체와 손발이 맞지 않아 국보 1호의 소실이라는 어치구니 없는 참사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노경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