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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직 3명이 전부‥KT 텔레캅

기능직 3명이 전부‥KT 텔레캅
입력 2008-02-11 22:09 | 수정 2008-02-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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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앵커 : 명색이 국보 1호인데, 관리실태가 정말 한심할 따름입니다.

    밤에는 상주직원 하나 없이 CCTV만이 지키고 있는데, 이마저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이 난 어제 밤 8시 47분.

    숭례문엔 전담 관리 직원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평일 낮 시간에만 구청 공무원 1명을 포함해 세 명이 상주하고 있을 뿐 퇴근 이후인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진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숭례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겁니다.

    ● 서울 중구청 관계자 : "아침 10시부터 6시까진 세 명 근무하고, 그다음에 6시에서 8시까진 한 명이 근무하고, 8시 이후는, 8시 이후는 무인 경비시스템..."

    사설 보안업체가 설치해 놓은 적외선 탐지기가 불이 날 때 쯤 3차례나 울렸지만 보안 업체 직원이 도착하기까진 꼬박 10분이 걸렸고 이때는 이미 불길이 모두 옮겨 붙은 뒤였습니다.

    CCTV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넉 대의 폐쇄회로 TV가 숭례문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불이 난 누각 위쪽과 계단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마저도 녹화장치만 돼 있을 뿐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장비는 없었습니다.

    국보 1호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보안 장비는 한심한 수준이었던 겁니다.

    ● 보안업체 관계자 : "(최신 장비) 설치에 문제가 좀 있기 때문에 (2월) 이후에 하는 것으로 관할 관청하고 협의가 됐던 부분..."

    누구나 쉽게 와서 볼 수 있도록 빗장을 열었지만 허술한 관리 때문에 일반에 공개된 지 3년도 채 안 돼 국보 숭례문은 어이없이 무너졌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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