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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명현 기자

풀리지 않는 의문점

풀리지 않는 의문점
입력 2008-02-11 22:09 | 수정 2008-02-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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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앵커 : 하지만 아직 단정하긴 이릅니다.

    방화의 가능성이 짙지만 전문가들은 어딘지 좀 이상하다는 겁니다.

    임명현 기자가 의문점들을 짚어봤습니다.




    방화로 불이 났다면 경우의 수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먼저 용의자가 바닥에 불을 질렀고, 이 불이 기둥을 타고 지붕으로 퍼졌을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사라진 지 2-3분 뒤 불꽃을 봤다고 말합니다.

    ● 이상권 (목격자) : "(용의자가) 올라가더라고요. 그러더니 안 보여 올라가는 걸 봤는데, 그러더니 2-3분 있으니까 가운데서 불꽃이 이렇게 일더라니까..."

    그런데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목조건물이긴 하지만 화재 예방을 위해 6년마다 한 번씩 바닥과 기둥에 방염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불이 그렇게 빨리 퍼질 수 없다는 겁니다.

    ● 이수경 교수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 "섬광이 일어나듯이 확 일어나는 현상을 전실화재라고, 플래시 오버라고 하는데 그런 것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죠."

    바닥이 아니라면 용의자가 지붕과 맞닿은 천정에 직접 불을 질렀다는 얘긴데, 바닥에서 기둥을 타고 2미터 이상 올라가 몇 초 만에 불을 지른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 이수경 교수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 "누가 안쪽에, 지붕 그쪽까지 불을 낼 정도의 생각을 가지면서 방화를 했다면 그건 엄청난 지능범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또 이럴 경우 불이 지붕 안쪽으로 퍼져 밖에서 보면 연기만 나기 때문에 "불꽃놀이 할 때처럼 불길이 일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도 맞지 않습니다.

    결국 섣부른 단정보다는 방화를 포함한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충분히 감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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