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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상징, 골격만 앙상

600년 상징, 골격만 앙상
입력 2008-02-11 22:09 | 수정 2008-02-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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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 앵커 : 오늘 낮 하늘에서 본 현장, 기품 있고 의젓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고층 건물들 사이로 처참하게 타버린 숭례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콘크리트 빌딩 틈에서 고유의 우아한 선을 한껏 뽐내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습니다.

    간간히 보이는 처마 밑의 고운 푸른빛이 예전 모습을 짐작하게 할 뿐입니다.

    뻥 뚫려버린 지붕에는 앙상한 골격조차 몇 개 남아있지 않습니다. 오랜 역사를 떠받쳐온 대들보들도 화마에 부러지고, 쪼개지고, 아예 시꺼먼 숯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숭례문을 아름답게 단장했던 기와와 처마 장식물들은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숭례문과 함께 마음이 무너져 내린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참담한 표정으로 하염없이 바라만 봅니다.

    항상 눈길을 돌리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던 숭례문은 이렇게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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