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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최훈 기자

숭례문 화재‥어이없이 무너졌다

숭례문 화재‥어이없이 무너졌다
입력 2008-02-11 22:09 | 수정 2008-02-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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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 앵커 :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애통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 박혜진 앵커 : 6백년 역사가 잿더미로 사라진 비극의 5시간을 먼저 최훈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기왓장이 하나 둘 힘없이 떨어져 나가더니, 지붕 뒷면이 삽시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화염에 휩싸인 채 힘겹게 버티던 국보 1호 숭례문은 결국 1,2층 누각 전체가 맥없이 내려앉습니다.

    어젯밤 8시 47분, 숭례문에 처음 연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불길은 금방 잡힐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연기는 점점 더 짙게 피어오르고, 2층 지붕 아래, 처마 틈새로 시뻘건 불길이 새 나오며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갑니다.

    숭례문의 운명을 예측하듯 양녕대군이 쓴 걸로 전해지는 숭례문 현판도 바닥으로 굴러 떨어집니다.

    밤 11시 50분,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뒤늦게 지붕 해체 작업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불길은 지붕 전체로 번집니다.

    화재발생 4시간만인 오늘 새벽 0시 50분쯤, 2층 누각 일부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2층 누각의 3분의 1이 무너지더니, 1시간 뒤인 새벽 1시 55분쯤에는 1,2층 누각 전체가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6백년 넘게 굳건하게 서울 한가운데를 지켜오던 국보 1호 숭례문은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숯덩이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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