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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호찬 기자

60대 숭례문 방화 용의자 검거

60대 숭례문 방화 용의자 검거
입력 2008-02-12 21:44 | 수정 2008-02-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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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온 나라를 충격 속에 빠뜨린 방화용의자는 재작년 창경궁에 불을 질렀던 바로 그 노인이었습니다.

    ● 앵커: 열차를 탈선시키거나 종묘에 불을 낼 생각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용의자 69살 채모 씨는 어젯밤 8시쯤 인천 강화도에 있는 동네 마을회관에서 검거됐습니다.

    채 씨는 검거 직후 곧바로 방화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 채 모 씨 (69살/ 방화 용의자) : "국민한테 죄송합니다. 자식들한테, 국민들한테 죄송하다는 말을 다 할 수 없습니다."

    채 씨는 2년 전에도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지른 혐의로 붙잡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던 집이 재건축으로 수용됐는데 건설업체로부터 토지보상금을 적게 받은 이후 창경궁 방화로 처벌받고 불만이 쌓여 다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숭례문 화재 직후 동일 수법의 전과자를 추적하던 중 채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했습니다.

    채 씨는 불을 지르는 대신에 한 때 열차를 탈선시킬 생각도 해봤지만 인명피해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불을 지를 대상으로 서울 종묘를 물색했지만 경비가 삼엄해 포기하고 지난해 7월과 12월에 두 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 답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남현우 총경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용의자의 진술에 의하면은 CCTV나 적외선 감시 시스템이 있는 걸 본인도 알고 있었지만 잡히더라도 좋다..."

    경찰은 내일 중 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라이터와 사다리 등을 정밀 감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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