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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안형준 기자

망하는 회사서 90억 원 차익

망하는 회사서 90억 원 차익
입력 2008-02-19 21:46 | 수정 2008-02-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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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삼성 이재용 전무가 지난 2000년에 세웠다가 4년 뒤에 망한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용 전무는 이 회사가 망할 조짐을 보이자 삼성계열사에 주식을 팔아넘겨서 71억 원을 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되겠죠.

    안형준 기자입니다.



    2천년 4월,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는 인터넷 지주회사 e삼성을 설립합니다.

    이씨의 투자액은 전체 자본금의 60%인 96억원. 하지만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e삼성은 설립 첫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e삼성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던 2001년 3월,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액면가 5천원인 e삼성의 주식 192만주를 주당 8천7백원씩에 사들입니다.

    이를 통해 이재용씨가 거둔 수익은 71억원, 수익률 73%입니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도 각각 12억과 6억원의 투자이익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해 e삼성의 주식을 인수한 제일기획은 당기손익과 증권평가손해 등 모두 120억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3년뒤 e삼성은 결국 청산절차를 밟으며 사라집니다.

    ● 김상조 교수 (경제개혁연대) : "망하는 회사에서 돈을 챙긴 것은 명백한 배임행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제일기획측은 크레듀 등 e삼성이 투자한 회사들이 크게 성공한 만큼, 실패한 투자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성완제 (제일기획) : "비싸게 산 것이 아니다. e삼성의 자회사들 중 성공한 회사들도 많았다"

    e삼성 주식 인수가 제일기획에 손해를 끼친 배임인지, 아니면 절반의 성공을 거둔 투자였는지 특검이 판단할 몫입니다.

    MBC 뉴스 안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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