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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찬정 기자

박재승의 힘

박재승의 힘
입력 2008-03-04 21:49 | 수정 2008-03-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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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 앵커 : 지금 전해 드린 대로 요즘 민주당 뉴스의 중심은 공천 칼자루를 쥔 박재승 위원장입니다.

    깐깐한 법조인 인줄로만 알았더니 판을 휘어잡는 건 정치 9단 저리가랍니다.

    박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재승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 오늘) : "뭐, 논의해 봐야죠. 사람마음은 왔다 갔다 하는 거니까..."

    미소를 머금으며 한 이 말은 불과 한 시간 만에 "예외 없는 공천배제"라는 충격적 선언으로 변했습니다.

    당은 하루 종일 충격으로 들끓었지만 누구도 대놓고 박재승 위원장을 비난하지 못했습니다.

    영입당시 한 말을 실천하고 있고.

    ● 박재승 위원장 (지난 1월 30일) :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거기 맞춰서 하겠다. 다른 것은 일체 고려하지 않겠다."

    그래서 당 밖의 여론을 업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게다가 섣불리 제동을 걸 경우 타협하기보다는 뛰쳐나갈 가능성, 그 파괴력 때문에 누구도 손을 쓸 수 없는 형편입니다.

    자신의 아들, 분신 같은 측근의 공천이 걸려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고심만 할뿐 속수무책입니다.

    박 위원장은 이런 위상과 힘을 근거로 당 대표를 포함한 거물급들의 수도권 출마를 거부할 수 없게 종용함으로써 사실상 이번 총선 전체를 기획, 지휘하고 있다는 평이 나올 정도입니다.

    박재승 위원장의 서슬 퍼런 한마디 한마디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의 '정'자로 모른다는 내부 비판 속에 오직 공천 쇄신만이 총선 승리의 유일한 길이라는 그의 고집은 실제 민주당의 인기회복에 기폭제가 되고 있어, 실제 선거에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삽니다.

    MBC 뉴스 박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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