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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절반의 황사주의보

지하철, 절반의 황사주의보
입력 2008-03-04 22:34 | 수정 2008-03-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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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 앵커 : 서울 지하철 공기가 나쁘다는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 미세먼지의 경우 1, 2, 3호선 모두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기준치를 만들기 전보다 더 나빠졌다니 기준치는 왜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승객이 많이 몰리는 퇴근시간대.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1세제곱미터당 287.5 마이크로그램. 황사주의보는 400 마이크로그램일 때 발령되니까, 황사주의보 기준의 절반이 넘는 수치입니다.

    이번엔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탔습니다. 미세먼지가 345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습니다.

    황사주의보 발령 기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나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야 하는데, 이 지하철의 승객들은 황사주의보에 육박하는 수준의 미세먼지를 들이마시는 셈입니다.

    ● 김영애 : "공기도 많이 답답하고 사람들이 많으니까.. 숨도 차는 것 같고 숨 쉬기가 어렵고..."

    환경부가 작년 가을 서울 지하철 1,2,3,4,7호선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의 평균 수치는 1 세제곱미터당 206 마이크로그램으로 황사주의보 발령 기준의 절반 수준을 넘었습니다.

    특히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미세먼지 농도가 제일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욱 교수 (가톨릭대학교 예방의학교실) : "중금속 물질이나 가스성 물질에 미세먼지가 결합을 해서 우리 몸 깊숙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걸 관리해야 된다.."

    환경부는 대중교통 공기질 관리를 위해 1년 전 권고 기준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의 경우 기준치를 만들기 전보다 공기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박미자 생활환경과장 (환경부) : "냉난방 시설을 안 하니까 팬 같은 걸 돌려서 환기를 해야 되는데 소리도 나고 그러니까 가을철엔 안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 메트로 측은 환경부의 실시간 공기질 측정방식은 부정확하다고 주장하면서, 조사결과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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