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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재훈 기자

이 대통령 경찰 질타

이 대통령 경찰 질타
입력 2008-03-31 21:40 | 수정 2008-04-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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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오후에 관할 일산경찰서를 찾아가 크게 화를 냈습니다. 야당들도 일제히 들고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일선 서에 찾아간 것은 참 드문 일입니다.

    그만큼 잘못이 크다는 얘기고 정부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들어선 이명박 대통령은 악수도 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았습니다.

    당초 폭행 사건으로 보고돼 처리가 늦어졌다고 서장이 보고하자,

    ● 이기태(일산경찰서장) : "사건을 폭행 사건으로 해서 좀 지연이 돼서.."

    이 대통령은 "상식적으로 어린 여자아이에게 폭행만 하려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일선 경찰이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내가 현장까지 뛰어왔다"고 말했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 : "단순 폭행 사건이다,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냐?" ("잘못했습니다.")

    또 "우리 경찰이 매사에 사후약방문 식으로 일이 터져야만 움직이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어린 자녀를 가진 국민들이 어떻게 살겠냐"고 질책했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 : "이제 와서 뭐 그냥, 여러분들이 그냥, 분주하게 하는데..암튼 범인을 빨리 잡으세요."

    정치권도 바삐 움직였습니다.

    통합민주당은 강금실 선대위원장이 관할 경찰서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 강금실(통합민주당 선대위원장) : "실종사건 대책회의를 오전에 했다는데, 무슨 지침을 만들고 무슨 내용을 일선 경찰서에 내린 겁니까? 쇼합니까, 지금? 국민들 앞에서?"

    민주당은 경찰이 시위 체포조 같은 거나 만들어 민생치안이 엉망이 됐다고 날을 세웠고 자유선진당은 경찰의 안이한 치안의식을 꼬집고 책임자 엄중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또 민노당과 진보신당도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폈습니다.

    MBC 뉴스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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