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락 엇갈린 거물들

● 앵커 : 이제 사람들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유난히 거물들의 맞대결이 많이 펼쳐졌죠.

● 앵커： 희비가 엇갈린 승자와 패자를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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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명운이 걸린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텃밭을 버리고 서울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정몽준 당선자는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르며, 정치적 위상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오는 7월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설 뜻도 내비쳤습니다.

● 정몽준 당선자 (한나라당, 서울 동작을) : "이제는 국회를 열심히 하면서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다."

대선에 이은 총선 패배의 충격은 예상만큼이나 컸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은 당분간 정치 현실을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정동영 (통합민주당) : "조만간 제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 당에 보탬이 되지 않아서 굉장히 아쉽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의원과 한명숙 전 총리도, 근소한 차이로 석패하면서 민주당 간판스타들이 대거 야인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통합민주당 문희상 의원과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고, 박근혜 전 대표가 유일하게 지원 유세에 나섰던 한나라당 강창희 최고위원과 김학원 의원은 자유선진당의 바람을 뚫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습니다.

MBC 뉴스 정시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