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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세용 기자

민심이 만든 균형

민심이 만든 균형
입력 2008-04-10 21:47 | 수정 2008-04-1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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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서 국민들은 다시 미묘한 선택을 내렸다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앵커: 여대야소, 그러나 거대 여당을 바라지 않았고 대선 이후 석 달여 새 집권 세력에 대한 평가를 담았습니다.

    그 의미를 김세용 기자가 짚어봅니다.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의 원내 1당이 되면서 이명박 정부는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적어도 야당들에 끌려 다니는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약속한 경제 살리기 정책 등은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회의 모든 상임위원회를 장악하는 절대 안정 과반 의석에는 미치지 못해, 민감한 현안을 힘으로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게 됐습니다.

    국정 안정은 바라지만 동시에 거대 여당의 일방 독주는 원하지 않는 민심이 그 중간점을 찾은 결과입니다.

    ● 김종훈 :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잘 조화롭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거라고 볼 수 있죠."

    단 여야 균형의 성격이 과거와 다른 점은 야권의 진보진영이 크게 위축됐고, 대신 한나라당과 색깔이 같은 보수세력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 김호기 교수(연세대 사회학과) : "여전히 적지 않은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맞상대로 오히려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를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하는 판단을 갖게 합니다."

    때문에 정부 여당은 먼저 당 안팎의 박근혜 세력과 자유선진당과의 타협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고, 이들 보수세력 끼리의 경쟁과 타협이 당분간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절묘한 균형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경쟁이 가열돼, 특히 한나라당이 국정 운영에 결정적인 한계를 느낄 경우엔, 언제든 인위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김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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