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힘‥영남 무소속 돌풍

● 앵커 : 영남에서는 친박을 박대했다가 무소속 역풍이 휩쓸면서 한나라당이 유례없이 고전했습니다.

● 앵커：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이 이 역풍에 줄줄이 쓸려 나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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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을 선거구 김무성 의원을 진원지로 한 친박 바람이 북상하면서 승리를 의심치 않았던 수영, 연제, 동래, 금정의 한나라당 후보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셨습니다.

수영구에선 압승이 예상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박형준 의원이 구청장 출신 친박 무소속 유재중 후보에게 완패를 당했고, 연제구에서도 친이 계열 김희정 의원이 친박연대 박대해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 박대해 당선자(부산 연제, 친반연대) : "모든 여론조사 다 뒤져서 당선 가능성 없다 그래서 집에 가 있었다. 그래서 기쁨 배가 된다."

동래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의 법률특보 출신 오세경 후보 역시 친박 무소속 이진복 후보에게 완패했습니다.

이밖에도 친박 무소속 유기준 의원,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승리를 거둬 한나라당은 부산 18개 선거구 가운데 7곳을 잃는 유례없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 김무성 당선자 (부산 남구 을, 친박무소속 연대) : "잘못된 공천에 의해서 이뤄진 일인만큼 전부 원상회복돼야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무런 조건 없이 복당 신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도 모두 9명의 친박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제압했고 경남 역시 친박 무소속을 표방한 최구식 후보가 한나라 후보를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불만이 이 지역에 뿌리 깊은 친박정서와 결합하면서 유례없는 영남권 패배를 안긴 태풍으로 발전했다는 분석입니다.

MBC 뉴스 이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