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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분위기

중국 현지 분위기
입력 2008-04-29 21:47 | 수정 2008-04-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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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민 앵커 : 중국 당국은 사과나 유감없이 빤한 소리를 되풀이하고 있고 관영 언론은 이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상후 특파원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부상당한 한국경찰과 기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선량한 중국학생들이 다소 흥분하는 바람에 마찰이 빚어진 것이며,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나 유감은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의로운 학생들이 뛰쳐나와 성화의 존엄을 지키려 한 것이다."

    중국 대사관 측이 조직적으로 대규모 시위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그들은 모두 자비로 시위에 참가한 거다. 더 이상 그 일을 날조하지 마라."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서울에서의 성화 봉송이 성공리에 끝났다는 관영언론만을 접한 탓인지 폭력사태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분위기입니다.

    ● 베이징 시민 : "달라이 라마는 알겠는데 그건(서울 성화 봉송) 잘 모르겠다."

    그러나 젊은층과 인터넷 공간 등에서는 성화충돌사태에 대한 일방적 비난과 함께 외국상품 불매 운동 등 민족주의 열풍이 더욱 강해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쑨원광 산둥대 교수 등 9명의 중국학자들은 "애국주의가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는 결코 중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우려와 경계도 커지고 있지만, 갈수록 번지는 민족주의 열풍 속에서 아직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박상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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