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경호 기자

처참한 이재민 수용소, 병원

처참한 이재민 수용소, 병원
입력 2008-05-15 21:58 | 수정 2008-05-15 22:09
재생목록
    ◀ANC▶

    이재민들은 날로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먹을거리와 잘 곳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특파원이 현장에서
    보내왔습니다.

    ◀VCR▶

    오늘 오후, 쓰촨성 미옌주시
    보건소 앞입니다.

    이 지역의 유일한 보건소지만,
    건물 붕괴 위험이 높아,
    앞마당에 임시 병동을
    차려 놨습니다.

    환자들이 천막 속에 누워 겨우 진료를 받고
    있지만, 부상자들은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INT▶류판린 의사 / 청두화협 의원
    (지금 여기서 가장 어려운 점이 뭡니까?)
    "가장 힘든 것은 의약품이 없는 것입니다.
    의료진의 수도 굉장히 부족하고요. 그에 비해
    환자 수는 너무 많습니다."

    구호물품을 실은 자원봉사자의 차량이
    나타나자, 이재민들이 서로 뒤엉켜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구호 물품 하나라도
    더 받기위해 애처롭게 손을 뻗습니다.

    하지만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곤 기껏해야
    작은 물통 하나.

    대부분은 빈손으로 돌아가 다시 언제 올지
    모르는 구호물자 차량만 기다립니다.

    ◀INT▶ 이재민
    "우리에게는 현재 아무것도 없다. 집이 완전히
    부서져 버렸기 때문에 잠잘 곳도 없고, 먹을 것
    도 없고 모든 것이 너무 힘들다."

    지진 이후 단수가 되면서 심각한
    급수난까지 겹쳤습니다.

    군 부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물과
    식료품을 나눠주고 있지만 필요한 양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딱히 갈 곳조차 없어서
    이처럼 무너진 집 앞에 천막을 치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조리 시설도 없이 거리에서 식량을 조달하고
    있고, 사람과 가축 시신이 부패하면서,
    전염병 발생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쓰촨성 미옌주시에서 MBC 뉴스 김경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