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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강연섭 기자

'가위손' 교장 선생님

'가위손' 교장 선생님
입력 2008-05-15 22:06 | 수정 2008-05-1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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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 가면
    가위손 교장선생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이발비 천원은 또다시
    이웃돕기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랑 나눔을 전염시키는 교장선생님을
    강연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점심시간이 되자 활짝 열린
    교장실로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서로 먼저 머리를
    깎으려고 작은 소동이 벌어집니다.

    ◀EFFECT▶
    "4,5,6번...넌 꼴찌야..꼴찌가 됐구나 흥..."

    하얀 가운에 빗과 가위를 든
    이발사는 다름아닌 이 학교 교장 선생님입니다.

    ◀EFFECT▶
    "(옆머리치고 뒷머리도...)
    네. 옆머리만 조금만 쳐주세요.."

    작년 10월, 두발 단속을 둘러싼
    갈등을 풀려고 직접 들게된 빗과 가위가
    이제는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자리가 됐습니다.

    ◀SYN▶ 강용재 교장 / 인천 만수중학교
    "이발하면서 뭘 물어보면 시원하게 부담없이
    아이들이 말하고 편안해하는 것 같아요.."

    교장선생님이 왜 저러냐고 의아해하던
    학생들도 곧 마음을 열기 시작해,
    지금은 단골손님만 백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SYN▶ 민경찬 / 만수중 1학년
    "교장선생님이 친근하게 머리를 깎아주니까
    (좋아요)..."

    이발비로 내는 천 원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적립됩니다.

    급기야 교장선생님의 뒤를
    잇겠다는 선생님도 나왔습니다.

    ◀SYN▶ 김송수 교사 / 인천 만수중학교
    "이발만 하는 게 아니라 그 학생과 편안하게
    대화를 하니까 제가 수업하다 보면
    그런 효과가 담임으로서 가슴에 와 닿죠."

    정년퇴직 후에도
    노인정이나 학교를 돌아다니며 이발봉사를
    하겠다는 교장선생님에게 학생들은
    '사랑의 가위손'이란 별명을 지어줬습니다.

    MBC 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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