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현용 기자

타고 싶은 지하철‥멀고 긴 환승

타고 싶은 지하철‥멀고 긴 환승
입력 2008-07-14 21:38 | 수정 2008-07-15 14:49
재생목록
    ◀ANC▶

    지하철 실태를 말하자면 성인 남자도 힘들 정도로 돌고 도는 갈아타기 환승을 말해야 합니다.

    처음 만들 때부터 개념이 없었던 겁니다.

    고친다고 하지만 어느 세월에 될지 모르겠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VCR▶

    경기도 의정부에서 출근하는
    이광태 씨는 종로3가에서 5호선으로
    갈아탈 때가 가장 짜증스럽습니다

    붐비는 승객틈에 끼여
    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비좁은 이동벨트를 따라
    걷다보면 본격적으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붐비는 승강장에 도착하니
    10분이 흘렀습니다.

    출근시간 50분중에 1/5이 환승시간입니다

    ◀SYN▶이광태
    "요즘 날씨도 더운데 아침 출근길에 진을
    다 빼고 나면, 출근하면 많이 힘들고 그렇습니다."

    승객들이
    여기저기에서 땀을 닦고 있습니다.

    노원역은 환승거리만 300미터가 넘습니다.

    ◀INT▶남정우/직장인
    "서너 정거장 가는 시간보다 환승하느라고
    왔다갔다하는 시간, 걸어다니느라 흘리는
    땀이 더 많은 것 같고, 오히려 이게 더
    비경제적인게 아닌가..."

    환승거리가 얼마나 먼지
    제가 직접 초시계와 만보기를 사용해
    걸어서 측정해보겠습니다.

    2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고,
    구름다리를 통과해, 승강장에 오르니
    약 10분 동안 7백 걸음 넘게 걸은 걸로 나옵니다.

    환승거리가 긴 이유는 처음부터
    환승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손기민 박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
    "향후에 계획되는 경전철이나 도시철도
    계획에 있어서는 기존 철도와의 환승을
    적어도 T자 내지는 십자형의, 환승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승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충무로역처럼 두 노선이 승강장이
    바로 위 아래에 있는 십자형구조라면 계단을
    한번만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지하철역은
    종로3가 같은 기역자 형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환승거리가 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에스컬레이터 같은
    편의시설 마저 턱없이 부족합니다

    ◀SYN▶장형실
    "에스컬레이터라도 더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환승역 51개 가운데 계단에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역만 15개나 됩니다.

    이동벨트가 설치된 역도 단 6곳뿐입니다.

    서울시가 추가 설치계획을 세우고있지만
    예산이 없어 10년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지하철을 타라고
    호소한다고 해서 승객이 늘어날 수는 없습니다.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드는 게 우선일 겁니다.

    MBC 뉴스 조현용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