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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왕종명 기자

중국 신세대의 힘 '80 後'

중국 신세대의 힘 '80 後'
입력 2008-08-15 00:10 | 수정 2008-08-1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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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중국 사회.

    두 번째 단어는 중국 신세대를 가리키는 '빠링허우'입니다.

    왕종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VCR▶

    올림픽 개막 전 날 천안문 광장.

    머리엔 노란 물을 들인 비보이들이
    힘 찬 음악에 맞춰 현란하게 몸을 움직입니다.

    ◀SYN▶
    "우리는 독립적이고 자립적이고 개성이 있죠.
    자기 개성을 나타내는 걸 좋아하죠."

    80後, 중국말로'바링허우'는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를
    말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1979년 중국의 개혁개방이
    일궈낸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같은 시기에 시작된 한 자녀 낳기 정책의
    혜택으로 사회나 가정에서 귀하게 자랐습니다.

    역시 바링허우인 톱스타 주걸륜을 내세운
    이동통신 광고가 그들의 색깔을 말해줍니다.

    자기 물건엔 '내 꺼'라는 표시를 달고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라'는 겁니다.

    ◀SYN▶
    "네가 좋아하는 걸 선택해서 하라"

    윗세대에선 이들이 개인주의가 강하고
    소비지향적이라며 걱정합니다.

    실제로 중국의 전체 신용카드 가운데
    77%가 '바링허우' 세대에게 발행됐다는 게
    그들의 씀씀이를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28살의 식당 사장 쩡징도
    전형적인 바링허우입니다.

    대학 전공과는 상관없이
    큰 식당을 운영해 돈을 잘 버는
    젊은이입니다.

    그는 바링허우 세대의 특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말합니다.

    ◀SYN▶쩡징/1980년생
    "추구하는 인생 목표는 윗세대들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지만 (빠링허우는) 그 만큼 사회
    책임감이 윗세대보다 강하다."

    '버링하우'세대는 스촨 대지진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 군인들은 구조활동에 목숨을 걸었고
    대학생들은 벌떼처럼 참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SYN▶천깡 교수/베이징대 신문방송학과
    "생활 방식 등 빠링허우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거대한 재난을 통해 뒤집혔다.
    이런 경력은 이들을 한층 더 성숙하게 할 거다."

    그런가하면, 올림픽 성화봉송이나
    티베트 사태를 통해 드러난 다소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보였던 세력도 이들입니다.

    '빠링허우'의 특징을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빠링허우들이
    중국을 움직일 동력으로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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