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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주승 기자

[베스트 리포트]기업들 과도한 정보 수집

[베스트 리포트]기업들 과도한 정보 수집
입력 2008-09-08 21:37 | 수정 2008-09-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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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정말 요즘은 개인 정보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 공공의 정보가 돼버렸습니다.

    사은품 하나 받으려 해도 주민번호를 알려줘야 하는 실태인데 기업들이 왜 이렇게 과도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건지 이주승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VCR▶
    "포인트를 몰아서 쓸 수 있습니다"

    GS가 지난 봄부터 내보내고 있는
    광고입니다.

    GS칼텍스와 홈쇼핑,리테일에서
    각각 관리하던 보너스 포인트를 통합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곳에 몰아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SYN▶강태화/GS칼텍스 차장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 도입한 겁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었습니다.
    각 회사가 관리하던 개인정보를
    다른 계열회사들에서도 사용한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사실상 거부하기가 어렵습니다.

    ◀SYN▶GS칼텍스 제휴카드사 관계자
    "하나라도 동의 안해 주시면 모든 서비스를 이
    용하실 수가 없으세요. 이제 통합으로 조회가
    되시면서 서비스가 하나로 묶여지셔서..."

    기존에 주유포인트만 쓰고 싶어하는
    소비자도 이 포인트카드를 계속 사용하려면
    다른 회사에 자신의 정보를 줘야합니다.

    GS그룹은 이런 방법으로 5달만에
    3백만명의 개인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하게 됐습니다.

    자동차보험 갱신 때만 되면 어떻게 알았는지
    보험사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사은품 하나를 주면서도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통에 소비자들은 화가 납니다.

    ◀SYN▶방세화
    "별거 아닌 혜택 준답시고
    너무 당연하게 정보를 요구하니까"

    기업들이 개인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 자체로 사업거리가 되는 등
    기업으로선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드사의 경우 갖고 있는 개인정보를
    영업에 이용할 뿐 아니라 보험사등에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받거나,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게 해 매출을 올리는 식입니다.

    기업들은 이렇게 개인정보를 자산으로 보기
    때문에 주민번호 등 불필요한 정보까지
    마구잡이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전응휘/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
    "기업들은 자세하고 많은 정보가 있을 수록
    자산가치가 높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나 원래 국제적으로 최소수집이 기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심지어 공기업들까지 관행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통행료 자동징수장치인
    '하이패스' 신청을 받으면서 이름과 차종은
    물론 주민번호와 휴대전화번호까지 요구합니다.

    ◀SYN▶고건웅/한국도로공사 차장
    "현금이 담긴 카드를 분실했을 때
    정보를 이용해서 찾을 수 있고.."

    하이패스 가입한 운전자는 134만명,
    고속도로상에서 그들의 행적은 그대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개인정보 침해 상담과
    신고건수는 만8천3백여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나 급증했습니다.

    사기업에 공기업까지 너도나도
    개인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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