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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용찬 특파원

잇따른 파산·매각‥美 금융계 근간 '휘청'

잇따른 파산·매각‥美 금융계 근간 '휘청'
입력 2008-09-15 21:53 | 수정 2008-09-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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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여러분, 추석 잘 지내셨습니까?어두운 뉴스로 시작하겠습니다.

    미국의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하고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가 팔렸습니다.

    미국의 주말, 월스트리트가 공항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뉴욕에서 박용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VCR▶

    미국에서 네번째로 큰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결국 파산신청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158년 전통의 리먼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10년전 금융위기때
    살아남았으나, 서브프라임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에 리먼브러더스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회사를 속속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SYN▶ 리먼브러더스 직원
    "정부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
    베어스턴스 사태 때는 지원했었다.
    우리는 운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서브프라임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막대한 손실을 본 리먼은
    한 때 60달러가 넘던
    주가가 3달러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최악의 위기에 몰린 리먼은
    한국의 산업은행등 글로벌 기업들과
    긴박하게 인수협상을 벌여왔으나,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었던 영국의
    바클레이즈마저 어제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파산 신청의 길을 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먼의 다음 차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극심한 자금압박에
    시달려온 미국의 3위 투자사 메릴린치도
    뱅크 오브 어메리카에 팔려 나갔습니다.

    메릴린치는 지난 주말과 휴일 초고속으로
    협상을 벌여 지난해초 주가의 절반에
    불과한 500억달러에 회사를 넘겼습니다.

    또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에 긴급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사상 최대의 신용위기가 닥치자
    FRB는 긴급히 대출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대형 금융기관들도 7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월가가 공황상태로 빠져들면서
    곧 문을 열 뉴욕 증시가 블랙 먼데이의
    악몽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박용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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