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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혜온 기자

한 맺힌 차례상‥유골 앞에서 차례

한 맺힌 차례상‥유골 앞에서 차례
입력 2008-09-15 21:59 | 수정 2008-09-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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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유해들이 정부의 무관심 속에 여전히 편히 쉴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유족들은 한 맺힌 차례를 지내야 했습니다.

    이혜온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창고에 쌓여있는
    150여구의 유골들 앞에 조촐한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한국 전쟁때, 무고한 주민이
    집단총살된 고양 금정굴 사건의
    피해 유골들입니다

    지난 95년 발굴됐지만
    갈 곳이 없어 이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차례상 준비는 부검실 구석에서
    이뤄집니다

    ◀SYN▶마임순/고양 금정굴 사건 피해 유족
    "남들은 성묘 가자나요 요새는 놀러가는
    것처럼도 많이 가는데 우리는 우울하죠"

    유골에 직접 술을 뿌리며
    음복을 한지도 벌써 12년쨉니다.

    ◀SYN▶박화송/고양 금정굴 사건 피해 유족
    "해마다 여기서 이렇게 부식되고 있는걸 보면
    울분이 터져서 "

    지난해 진실화해위는
    국가가 사과하고 유골을 모실 위령시설을
    세우라고 권고했지만 감감 무소식입니다

    충북대학교의 한 연구실,
    충북 청원 보도 연맹 사건 등
    네 곳의 집단 학살 현장에서 발굴된
    3백여구의 유골이 상자에 보관돼 있습니다

    이 곳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SYN▶박선주/충북대학교 교수
    "문자 그대로 임시, 3년 후에는 어딜로
    옮겨줘야하는데 정부가 빨리 해결해야"

    하지만 정부는 아무 대책도 없습니다

    ◀SYN▶행정안전부 관계자
    "위령 사업 같은 경우엔 지금 규모랄지 이런 것
    을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종료(2010년) 후에 어
    떤 방법으로 할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은 올해도,
    역사에 희생됐던 유골들은 무관심 속에
    쓸쓸한 명절을 맞았습니다.

    MBC 뉴스 이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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