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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명현 기자

에어컨으로 식중독 전파?

에어컨으로 식중독 전파?
입력 2008-10-14 21:43 | 수정 2008-10-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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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집단 식중독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소에서 음식을 식힐 때 쓰는 이동식 에어컨도 식중독 균을 전파시키고 있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5월 말.

    경북 상주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 142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당국은 일단 급식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지만
    원인 규명은 쉽지 않았습니다.

    같은 식재료를 쓰는 다른 학교는 멀쩡했고
    냉장고와 고무장갑은 물론 물에서도
    식중독균이 나오지 않아서였습니다.

    문제는 뜻밖에도 이동식 에어컨이었습니다.

    음식물을 식히기 위해 쓰던 에어컨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나온 겁니다.

    그리고 이 에어컨으로 식힌 음식물 2가지에서
    똑같은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이런 이동식 에어컨은 전국 단체 급식소에서
    음식물을 식히는 용도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INT▶구정완 교수/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이동 에어컨으로 음식을 식히면서
    바실러스세레우스가 오염이 되고
    이를 섭취함으로써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경상북도 보건 당국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사고 한 달 뒤인 6월 말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습니다.

    에어컨에서 식중독균이 전파됐다는 보고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질병관리본부는 식중독이 우려되는
    여름철이었는데도 이 보고서를 석 달 넘도록
    방치하고 검증도 하지 않았습니다.

    ◀INT▶이종구/질병관리본부장
    "이제 그런 역학조사 결과를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다음부터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문제의 식중독균이
    자연 상태에도 존재하는 균이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며,
    오늘에서야 보고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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