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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하철 부품 빼돌려 재활용?

폐지하철 부품 빼돌려 재활용?
입력 2008-11-18 21:39 | 수정 2008-11-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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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낡은 전동차를 폐차시키는 과정에서 값 나가는 부품들을 몰래 빼돌리고 있습니다.

    수명 다 된 부품을 재활용 하려고 했다는 해명이 어째 궁색합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VCR▶

    사용연한 25년을 다 채우고
    폐차처리된 전동차입니다.

    한 폐철 처리업체가 9억 원을 주고
    폐전동차 50량을 넘겨받기로
    서울메트로 측과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넘겨받은 폐전동차는
    계약과는 달리 부품이
    모두 빠져버린 빈껍데기 뿐입니다.

    ◀SYN▶김지형 부장/폐철처리업체
    "고철 뿐 아니라 이 컨트롤 박스 내에 있는
    동, 알루미늄, 스텐, 비철 등을 구입하기 위해
    값을 지불하고 매입한 겁니다."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무단으로
    300개에 가까운 부품들을 떼어낸 겁니다.

    업체는 부품값 5천만 원 등
    2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서울메트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뒤늦게
    전동차에서 떼어낸 중고부품을 업체에 넘겼습니다.

    ◀SYN▶송종복 정비팀장/서울메트로
    "단종돼서 생산업체에서 사올 수 없는 부품이 있습니다.
    다음에 운영되는 차량에 수선해서
    재활용하려는 선의의 목적으로..."

    그러나 문제의 부품들은 이미 전동차와 함께
    폐차되기로 결정된 것들이어서,
    성능을 장담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SYN▶손승권 정책기획부장/서울지하철노조
    "수명연한이 됐는지 안됐는지 확인 없이
    이런 부품을 취득하려고 했던 과정이 있는 것 같고,
    이럴 경우 문제는 우려하시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또 이런 부품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은밀하게 재활용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지하철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MBC 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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