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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연석 기자

'공포의 뭄바이'

'공포의 뭄바이'
입력 2008-11-28 21:55 | 수정 2008-11-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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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금 뭄바이는 공포도시로 변했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김연석 기자가 그곳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VCR▶

    오늘 오전 오베로이 트라이덴트 호텔.

    이때까지 일부 언론은 호텔 안에
    100여 명의 투숙객이 갇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장단체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9층 창가에
    모습을 드러내자 군과 경찰이 바빠집니다.

    순식간에 승용차와 밧줄로 도로를 차단해
    언론과 시민의 접근을 멀찌감치 막았습니다.

    ◀SYN▶리네슈 / 경찰관
    (호텔 내 작전은 어떻게 합니까?)
    "방을 하나씩 뒤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무장괴한의 눈을 피해
    몇 명의 투숙객이 호텔을 탈출했습니다.

    ◀SYN▶탈출 호주 관광객
    "(40시간 동안) 방에 있었는데 누가 부르러 와서
    엘리베이터로 가 타고 내려왔습니다."

    유대인들이 인질로 잡혀있는 나리만 하우스에는
    특공대원 20여 명이 투입돼
    무장단체와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인질 구출을 위해 오늘 오전 8시 반쯤
    특공대원이 투입된 나리만하우스 인근입니다.
    5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총상과 폭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인질은 모두 풀려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해고 있습니다.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가 제일 처음 시작된
    카페 '레오폴드'.

    인근 주민들이 굳게 내려진 셔터에 매달려
    상점 안 참혹한 현장을 구경합니다.

    하지만 테러의 흔적은 셔터 밖에서도
    쉽게 발견됐습니다.

    무장단체가 쏜 총탄은 벽 여기저기에 상처를 남겼고,
    희생자들이 흘린 핏자국은 셔터 밑까지 이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테러의 기억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습니다.

    ◀SYN▶압둘 꺼윰/테러 목격자
    "얼굴을 자세히 볼 틈도 저항할 틈도 없이 총을
    쐈습니다. 피바다가 됐고 5분 만에 모두 숨졌습니다."

    뭄바이 중심의 상점가입니다.

    평소 같으면 차량과 인파로 북적댔을 이곳이
    오늘은 경찰이 통행을 차단한데다 많은 상점이
    추가 테러 위험에 문을 닫아 한산합니다.

    그러나 테러 현장 주변은 많은 인파가 몰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군과 경찰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1903년에 세워져 인도의 자존심으로
    평가받던 '타지마할 호텔'을 찾은 시민들은
    '시커멓게 탄 자존심'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SYN▶질레쉬/인도인 관광객
    "타지마할은 다시 지을 수 있다 해도 희생자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잖아요?"

    인도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인 뭄바이는
    단 이틀 만에 테러 공포에 질린 유령도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인도 뭄바이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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