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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새벽 시장 방문‥상인들 "살기 힘들다"

이 대통령, 새벽 시장 방문‥상인들 "살기 힘들다"
입력 2008-12-04 21:41 | 수정 2008-12-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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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새벽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경제난으로 힘든 상인들은 눈물로 하소연했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VCR▶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민심달래기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에게
    '못 살겠다'는 하소연이
    연이어 쏟아졌습니다.

    "밥 못 먹고 살아요!!"

    밤새 허탕을 치다시피 한 박부자 할머니는
    대통령의 팔에 매달려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SYN▶
    (하루 수입이 얼마나 되는데요?)
    "하루 2만 원 이하예요."

    무시래기를 사고, 2만원을 억지로 쥐어준 뒤
    목도리를 선물한 이 대통령은,
    박 할머니를 보며 아팠던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SYN▶
    "대통령님 잘 되라고 기도한다는데
    내가 눈물이 나오더라고. 날 위해 기도한다니까
    내가 얼마나 가슴이 아파."

    민심을 실감한 이 대통령은
    농협이 도무지 농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SYN▶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무슨 정치한다고
    왔다갔다하면서 말이지, 이권에 개입하고.
    이렇게 농민들 다 죽어 가는데."

    다시 오후 가락시장.

    상인들 사이에는 대통령이 그래도
    새벽에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준 만큼,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과
    그저 행사 한번 하는 걸로 끝날 거라는
    냉소가 교차합니다.

    ◀SYN▶박복례/시장 상인
    "좋죠. 좋게 생각하지. 새벽에 오셔서 배추도
    팔아주고, 배추도 170만 원인가 팔았다고.."

    ◀SYN▶
    "와서 뭐 한다 하면 여기 있는 거 정리해라,
    뭐해라 우리만 귀찮아. 차라리 안 오는 게 나요."

    대통령이 떠난 뒤 시장은 다시 원래 모습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상인들의 눈물을 닦아줬던
    그 따뜻함이 모두의 마음을 채우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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