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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남상국 사장 유족,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 고소

故남상국 사장 유족,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 고소
입력 2008-12-19 22:08 | 수정 2008-12-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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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자살한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유족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들어가 고소한 유족을 부릅니다.

    억울한 유족 대 전직 대통령, 특이하고 특별한 사건입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04년 3월, 검찰은
    청와대 청탁 명목으로
    17억 원을 받은 혐의로 노건평 씨 처남
    민경찬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건평 씨도 사장 연임 청탁과 함께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기소됐습니다.

    수사 발표 다음 날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남 사장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SYN▶ 노무현 대통령 특별 기자회견/지난 2004년 3월 11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는 일이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자회견 몇 시간 뒤 남 사장은
    한강으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남 사장의 유족들은 오늘, 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노건평 씨를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거나
    인사 청탁을 한 사실이 없는 데도
    사실인 것처럼 말해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들은 "오히려 민 씨 등이
    연임을 도와주겠다며 여러 청탁을 하고
    돈을 요구해 3천만 원을 줬을 뿐"이라는
    겁니다.

    ◀SYN▶ 남창우 / 고 남상국 사장 아들
    "저희 아버지께서 굉장히 억울한 일을 당하셔가지고
    저희가 굉장히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저희 아버지 억울한 것도 저희가 세상에 밝히고자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주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노건평 씨 구속 이후 침묵에 들어간
    노 전 대통령 측은 오늘도 "노코멘트"라면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강민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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