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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기원 기자

농촌 전깃줄 도둑 기승

농촌 전깃줄 도둑 기승
입력 2008-01-28 07:58 | 수정 2008-01-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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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농한기 인적이 드문 논밭의 전봇대에서 전깃줄을 잘라가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신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 인삼밭입니다.

    밭 옆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전봇대에는 웬일인지 전깃줄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초 감쪽같이 사라진 건데 며칠 전까지 아무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수백미터 떨어진 논두렁의 전봇대에서도 누군가 전깃줄을 끊어갔습니다.

    이 전봇대들은 농번기 논밭에 물을 대는 양수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들인데 농한기인 겨울에는 전기가 쓰이지 않기 때문에 전선이 없어진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농사가 시작되는 철에 더 많이 신고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농한기 때는 안 쓰기 때문에 쓰려고 가서 보면 현장에 없는 거죠.

    그래서 신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 기자: 이렇게 농한기에 농촌 외딴곳을 돌아다니며 전깃줄만 훔쳐온 49살 문 모씨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2년 동안 경기도 포천과 연천, 가평, 그리고 강원도 화천과 철원 등에서 100차례 이상 전깃줄을 끊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검문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보이지 않게 뒷좌석이나 조수석 밑에 실어가지고 가져가는 방법으로 가져간 거죠.

    ● 기자: 그동안 사라진 전깃줄 길이는 15km로 9000만원어치인데 농번기가 돌아오면 이 전깃줄이 사라진 걸 발견한 농민들의 신고가 늘어나 그 피해는 더 커질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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